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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inch May 16. 2016

여주 강천섬

백패킹 장소 추천

백패킹 장소 추천 여주 강천섬.

서울에서 약 100km 남짓한 거리에 조용하고 드넓은 잔디가 펼쳐진 여주 강천섬이 있다.
백패킹 장소로 어느 정도 소문이 나 있는 곳이지만
워낙 넓다 보니 한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로 굳이 비교하자면 노을공원 정도?
주차를 하고 걷는 거리나 넓은 잔디광장이나 강이 내려다 보이는 위치적인 면도 비슷하다. ㅎ

참고로 강천섬의 입구는 두 곳인데 가운데 다리와 강을 바라보고 왼쪽 끝 다리이다.
난 왼쪽 끝 부분에 주차를 하고 다리를 건너고자 한다. 여긴 무료니깐. ㅋㅋ

사전 정보에 의하면 가운데 다리는 무거운 짐을 지고 덜 걷게 되고 화장실의 입지적 조건이 좋으나 차를 주차할 곳이 없어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여야 한다. 물론 1박에 4천 원밖에 하지는 않는다. ㅎ

자 주차를 하고 백패킹 장소 추천 강천섬으로 배낭을 메고 걸어간다. 참고로 자전거를 가져가면 배낭 메고 타고 들어가기도 용이하고 안에서 자전거 타고 산책도 좋다.
난 자전거 한대를 싣고 온터라 이번엔 자전거를 타고 들어간다. 쿄쿄


조금 임도길을 가다 보니 우측에 잔디광장 표지판이 보이고 그곳으로 접어든다.

살짝 접어들어 오니 넓은 잔디광장이 펼쳐진다.
우아!!!! 탄성.  
이 넓은 잔디밭에 정말 드문드문 백패커들만 있다.
허나 나무가 별로 없다 보니 잔디밭 안쪽에는 텐트들이 없다.
모두 사이드 작은 나무라도 있는 곳 아래에... ㅋㅋ

일단 뭐 굳이 안쪽 같이 갈 필요가 있나 싶어 왼쪽 초입 잔디밭에 짐을 내려놓고 잠시 둘러본다. 화장실이 왼쪽에도 있는 듯해서 자전거를 타고 휙 달려서 가본다.

햐 정말 보이는 곳보다 다 잔디밭이다.
중도섬 처음에 갔을 때 보다 더 느낌이 좋다.
백패킹 장소 추천 별 다섯 개.....

그렇게 이곳저곳 잔디광장을 둘러보다 가까운 곳에 발견한 그곳.

바로 화장실.
물이야 충분히 가져왔으니 필요 없으나 화장실은 필요 한터라...ㅎ. 어라 근데 문이 잠겨있다.
그리고 써진 문구에 화장실 잠정 폐쇄. 헉.
아래에 조그마하게 가운데 화장실을 이용하세요 라고 써져 있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가운데 지역으로 이동한다.
한 500m? 쯤? ㅎ
자전거 안 가져왔으면 이 땡볕에 걸어 다니면서 땀 질질 흘릴 생각하니 아찔하다 ㅋㅋㅋ

이렇게 길고 가늘게 펼쳐진 오솔길로 쭉 타고 가보니 백패커들도 몇몇 보이고 상태가 더 좋다.
아까는 모기도 엄청 많아 모기 소굴인 줄 알았는데 이곳은 조금 덜한 것 같다.

그리고 마침내 찾은 중앙 화장실.
근처 중앙 입구에 매점 숙박 시설이 있다는 알림이다.
아마도 위에서 말한 사설 유료주차장과 함께 매점과 자전거 대여소가 있는 듯하다.  이따가 시간 되면 잠시 들리고 지금은 화장실 답사 중. ㅎ

일단 물 틀어보니 잘 나온다.

그러나 거울에 보니 세면대 물은 식수로 사용불가란다.
왜냐면 수돗물이 아니라 화장실용 물로 물탱크에 받아 놓은 정량의 물이라 한다. 아마 빗물?이나 강물? 인 듯한데.
아무튼 수돗물은 아니라는 말이다. ㅎㅎ

백패킹 장소 추천 강천섬 갈 분들은 물은 미리 챙겨가고 세수는 물티슈로 대치하기 바란다. 모두가 잘 지켜야 이런 좋은 백패킹 장소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자 변기들도 상당히 깨끗하게 잘 관리가 되고 있다.
사용은 해보지 않았으나 한 개 밖에 없어 혹시라도 아침에 몰리면 약간은 화장실 전쟁이 일어날 듯하다.  

자 그래서 화장실도 가깝고 벌레들도 덜한 중앙 입구 쪽에 텐트를 치기로 결정하고 짐을 이곳으로 집결시킨다.
다행히 약간의 나무 그늘이 있어 혜택을 보면서 제로그램 타프와 MSR 텐트를 금발 설치한다.
백패킹 모드라 30분이면 대략 모든 세팅이 끝난다. ㅎ

이렇게 타프를 쳐놓고 얼라이트 백패킹 체어에 앉아 맥주 한 캔을 들이킨다. 크악.  시원하다...
벌레가 빨간색을 좋아하는 놈들인지 타프 위에 우수수 내려앉는다. 털어도 털어도 계속. 마치 비 오는 소리가 들릴정도로...헐

음악도 살짝 틀고 맥주 한 캔에 망중한을 즐기고 있으니 행복감과 삶의 의미를 진정 느끼게 된다. ㅎ
백패킹 장소 추천 강천섬!!

첨에 설치한 텐트 위치가 맘에 안 들어 다시 옆으로 옮겨 놓고 가운데 잔디광장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휴몬트 등산용 스틱을 하다 세워본다.  음 백패킹 장소 추천 강천섬 사이트 뷰가 좋아진다. OK!!

앉아서 셀카 한 장도 투척해 보고 책도 잠시 읽는다.
바라도 살랑 불어주어 아까보다는 좀 낫다. ㅎ
벌레와 모기 때문에 사방에 모기향까지 피워두고 나니

배가 슬슬 고파온다. ㅎ
그래서 바로 백패킹 저녁 식사 준비로 이어진다.
오늘의 메뉴는 간편하고 간단한

바로 요 백숙되시겠다. ㅎ
자고로 백숙은 간단한 백패킹 요리 로서 보양도 되고 술안주고 되고 식사도 되는 일석 3조의 음식이다.
더욱이 뭘 특별히 조리할 것도 없으니 백패킹 요리로 얼마나 좋은가... ㅋ

물에다 닭 한 마리를 넣고 가져온 각종 약재 팩을 넣고 중불로 끓이다 약불로 줄여서 약 한 시간 끓이면 푸짐하고 맛난 백패킹 요리 닭백숙이 된다. ㅎ
거기에 대파와 마늘 그리고 들깻가루까지 넣어주면 금상첨화이다.

약 한 시간이 흘러 닭다리 하나부터 툭 떼어내서 그 맛을 보니 산해진미가 따로 없구나... 캬.
그렇게 닭을 뜯고 닭죽까지 먹고 나니 어둑어둑 땅거미가 백패킹 장소 추천 강천섬에 찾아온다.

저녁이 되니 오히려 백패커들도 더위를 피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한다. 아마도 낮의 햇빛을 피해 저녁에 도착하도록 시간을 조정한 듯하다. ㅎ

늘 그렇듯이 난 잠자리에 일찍 든다.
아마도 9시가 갓 넘었을 시간 풀벌레 소리에 자장가와 시원한  바람을 담요 삼아서......

이윽고 담날 아침. 아니 새벽 5시부터 눈이 떠진다.
일찍 잤으니 당연지사 ㅎㅎ
푸르른 초원에서 맞는 새벽은 세렝게티의 초원과 흡사하다.

자전거를 타고 섬 한 바퀴 돌고 가운데 다리도 건너본다.
왠지 나 사이클 느낌이 아니라 봉화마을 고 노 회장님 자전거 타는 포스다. 한때 닮았다고 하는 소리도 무지 들었구먼...

중앙 다리를 건너 쭉 길 따라 내려가 본다.

유유히 흐르는 강도 보고

다리를 건너고 나니 관리사무실이라는 건물이 보이고 그 앞에 주차들을 해 놓은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옆 컨테이너에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있는데 주차비와 자전거 대여료 그리고 일부 숙박료가 적혀있다.
주차장 옆 쪽으로 사이트가 가능한 캠핑장 부지도 일부 보이고 방갈로? 같은 건물도 보이는 듯했다.
특별히 관심이 없어 대략 중앙통로의 입지적 조건 파악과 주차장 시설만 보고 다시 백패킹 장소 추천 강천섬 안으로 백 한다.

초원에 미루나무가 우뚝 서있는데 푯말을 보니 개인들이 심은 나무라 어서 가져가라는 내용이다.
허허. 누가 가져갈까??  아무튼 멋지다.

다시 강천섬 강길을 따라 한 바퀴 돌고 잠시 데크를 둘러본다.
오! 상당히 넓고 큰 데크들이 있어 다음 백패킹 때 이용해 보기로 한다. 물론 방문객에 피해가 안 가는 선에서 말이다..

그렇게 아침 라이딩을 마치고 다시 사이트로 돌아와 라면을 후딱 하나 끓여서 배을 채운다.
역시 라면은 언제나 어디서나 꿀맛 같은 존재다. 신의 선물!

자 아침식사도 했고 해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으니 철수를 서둘러 감행한다.  일찍 출발해야 나들이 객들을 피해 휙 하고 돌아갈 수 있으니 말이다...
그냥 이맘때는 잠시 저녁의 야외 느낌만 즐기면 더 바랄 것이 없기에 일찍 철수를 준비한다.
햇빛이 강해 텐트와 타프들이 어느 정도 말라 철수가 용이했다.

자 다시 그렇게 약간 걸어서 주차장에 도착하고 쓰레기통이 없는 관계로 모두 빠짐없이 수거하여 차에 같이 실는다.
오는 길 휴게소 분리수거를 이용해 버려도 충분하다.
부디 강천섬 인근에 버리고 오지 말길 부탁드린다.

백패킹 장소 추천 장소로 여주 강천섬 추천하는 바이다.
다만 정리나 질서는 꼭 꼭 잘 지켜서 계속 좋은 곳으로 유지되길 바라는 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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