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홀 자유여행
헤난리조트에 체크인을 하고 가장 먼저 나온곳이 알로나비치이다.
점심시간도 지났고 배도 출출해서 그냥 대충 감으로 여러 식당 중에 한 곳에 앉는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약 4시? 대부분의 식당들은 저녁 BBQ를 준비하는 중이고 난 그나마 준비가 된 곳에 앉아 늦은 오후를 음식과 함께 즐겨본다.
이곳은 알려진 맛집도 아니고 어느 누구도 추천하는 그런 곳은 아니다.
내가 가는 곳이 바로 맛집이고 좋은 식당을 발견할 수 있기에 아마 이곳은 정보가 네이버상에는 전혀 없을 것이다. ㅎ
해변 가판에는 여러 먹음직스러운 해산물들이 있으나 첫날 식사라 가볍게 먹을 요량으로 그냥 메뉴를 보고 고른다.
일단 필리핀은 새우요리가 우선이라 새우중에서도 큰 종류인 프라운 토마토소스 하나와 스위트앤 사우어 포크 그리고 산미구엘 필슨을 주문한다.
포크에는 밥까지 포함된 셋 메뉴라 두명이 먹기에 충분하다.
기타 메뉴들은 아래 사진을 참조하길...
일단 맥주는 필리핀 맥주인 산미구엘인데 여러 종류중에 가장 베이직한 필슨이다. 여행중에 다른종류를 모두 먹어봤지만 베이직한 필슨이 가장 나은것 같았다.
60페소이니 약 1600원 정도인데 우리나라 편의점 가격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16년 전에 왔을때는 한국돈으로 약 300원이었는데 ㅎ
이윽고 프라운 요리가 나오고 어쩔수 없이 물수건을 요청하고 먹기전에 껍질을 모두 까서 손을 닦고 우아하게 먹었다.
까는데는 여러모로 불편하고 귀찮은데 먹는건 5분이면 먹으니 갑각류는 그게 참 안좋다.
그리고 나온 돼지칠리 탕수육? 전반적으로 맛은 나쁘지 않고 괜찮다.
참고로 알로나 비치에 이런 식당이 즐비하고 블로거 사이에 유명하고 많이 포스팅 된 식당들도 있는데 맛이 거기서 거기인데 이 카스탈? 식당은 저렴한 편에 속했다.
동남아를 전반적으로 다녀보면 이런 류의 음식은 완전 유명한 식당을 제외하고 그렇게 큰차이를 보이지 않음을 알기에 분위기 좋고 편한곳으로 가게 된다.
보통 다른 식당들은 갈릭이나 새우볶음밥이 나오는데 이곳은 그냥 맨밥으로 나왔다. ㅎ 약간 당황...
1번으로 들어와서 먹고 있으니 해도 차자 지고 서양 여행객들이 하나 둘씩 자리에 앉는다. 역시 내가 앉아 있으면 그곳은 사람들이 꽉 차는 편인데 이곳도 검증되어 간다.
바람도 솔솔 불어주고 파도와 뻥뚤린 수평선을 보면서 한잔하니 너무 좋구나. 아 진정한 힐링이 몸속으로 쫘악 느껴진다..
더운 나라는 개마저 게으르고 지치게 만드는데 크게 요구하지도 않으면서 내 옆에 와서 앉는다.
어차피 고기 아니면 먹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정말 이름없는 간이 해변식당이지만 난 아주 만족하며 즐겼다. 아마 식당이름이 카스탈? 인가 싶은데 혹시라도 찾는 여행객이 있다면 헤난리조트에서 오른쪽으로 2-30m만 가면 만날 수 있다. 괜히 알려진 곳 간다고 돈낭비 시간낭비 하지 않길 바라며 이곳을 먼저 소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