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앓이
제주 남원읍 해안도로에 있는 모카다방을 방문한 건 작년 12월이었다. 그땐 맥심에서 프로모션으로 이곳 카페샐리를 빌려 몇달간 홍보를 하던 시기였다.
원래 카페샐리도 이뻤지만 노란색의 모카다방은 제주 남원의 바다색과 함께 무척이나 어울리는 그럼 카페였다.
더욱이 맥심 한잔을 무료로 마시면서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그런 곳.
프로모션을 모르다보니 지나가는 이들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와 차를 주문한다. ㅎ
입구부터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는 지나가다가도 발길을 멈추게 만드는 그런 모카 다방이다. 물론 맥심 모카를 모르는 이는 없지만...
긴 맥심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정보에도 남녀노소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우린 카페에서 조용히 책도 보고 따뜻한 커피 한잔씩을 마신다. 공짜라 아님 밖이라서? 아니 누가 타줘서 그런지 더 맛이 좋다. 아마 잔의 역할도 클것같다. 커피는 커피잔에 따라 맛이 달라지니 말이다.
커피는 프로모션 대행사 직원들이 타서 준다.
메뉴는 연하게 보통 그리고 진하게 세가지가 있고 난 진하게를 주문한다.
아 그리고 앙증맞은 요 차잔도 두개 선물로 준다. 한사람당 세트로 두개이니 총 4개를 받아서 나오는데 무언가 미안?하다.
돈도 안내고 오히려 손에 무언가를 들려보내니 말이다.
그러면서 난 생각한다. 하긴 이정도는 받아도 되.
여지껏 내가 먹은 맥심커피만 해도 어마어마 할것이야 하고 말이다.
12월의 제주의 기온은 너무나 포근하고 바다색깔도 아름답다. 역시 제주에 있으면 마음이 푸근해지고 무언가 아련하다.
이번달 말 제주 방문을 하게 되는데 카페샐리도 잠시 들려 이 풍경을 다시 눈에 넣어줘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