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제주 여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rinch Aug 19. 2016

제주 세화리 해녀의집 식당에서 반주

제주앓이

제주에는 참 많은 해녀의집 식당이 있다.
내가 이곳들을 즐겨 찾는 이유는 싱싱한 해산물을 값싸고 간단히 반주 정도 하기 위해서 이다. 또한 해녀들 및 무언가 지역 경제에 보템이 되지 않을까 싶어 현금으로 계산하는 곳이기도 하다. ㅎ
그래서 늘 지나가다 들리게 되는 곳이 해녀의집이다.

오늘은 세화리에 있는 해녀의집 식당에 들렸다.
늘 자주 가는 곳은 몇군데 있는데 이곳은 처음 방문이기도 하다.

들어서서 자리에 앉자 메뉴판을 가져다 주신다.
흠 이때부터 느낌은 그리 좋지는 않았다. 해녀의집 식당 이란곳이 그냥 소소하게 해산물 정도, 전복죽 정도 파는 곳들이라 메뉴판이 따로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메뉴를 보는 순간 음 이곳은 약간 변질된 메뉴들이 있었다.
마치 관광식당에 온 기분 이랄까...ㅎ
하지만 뭐 내가 본래 생각했던 메뉴만 먹으면 되니 상관은 없었지만 묘하게 기분은 좋지 않았다.

늘 그렇듯이 뿔소라 한사라에 한라산 그리고 성게 미역국 하나 주문한다.
보통 해산물 세트가 있어 2만원 짜리 한사라면 되는데 가격대가 몇개를 시키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가지런히 몇가지 반찬이 나왔다.
그중에 미역무침의 맛이 예술이다. 참기름에만 무친것 같은데 미역의 바다내음과 참가름의 고소함이 환상적이다.

잠시뒤 뿔소라가 나왔다. 다른곳 만원짜리보다는 양이 많았다. 이내 한라산 한잔과 기분은 풀리고 부어라 마셔라 쭉쭉 들어간다.
역시 제주는 뿔소라가 개인적으로 으뜸이다.
매끼 먹어도 물리지 않고 식감 또한 일품.

그렇게 한잔 걸치고 나온 성게 미역국으로 속을 달래준다.
시원한 성게 마역국도 그 맛이 일품이다.
다른거야 어찌돴던 두가지 음식이 나를 만족 시키니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오후이다.

햇살은 이제 저녁을 향해 기우러져 가고 난 살짝 술에 흥겨워 발걸음을 옮긴다.
제주 사랑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