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앓이
제주에는 숨겨진 곳들이 많다.
보통의 알려진 해안이나 한라산 그리고 오름 등의 산책길 외에 계곡이나 하천들이 있다.
섬에 계곡이나 하천이라면 좀 생소할지 모르나 제주는 그냥 작은 섬이 아니기 때문에 육지의 자연환경을 다 갖추고 있음이다.
그 중에 이제는 조금 알려진 돈내코계곡을 방문했는데 아직은 겨울이라 거의 인적은 보이지 않았다.
비도 약간 내리터라 내가 좋아하는 습한 제주만의 곶자왈 같은 냄새가 났다.
돈내코계곡 원앙폭포는 여름철 야영장과 함께 도민이나 관광객으로부터 사랑받는 휴양지 중에 하나로 서귀포의 중산간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물색이 워낙 맑아 바닥까지 볼 수 있는 정도인데 깊이는 4-5m는 될 듯 하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데크길을 따라 원잉폭포 표지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데 과거에는 산길을 통해 갔으나 워낙 좁은 길이 유실되어 위로 새로운 데크로드를 만들어 두었다.
그러다 보니 약간 오르고 내리는 길이 만들어 졌으나 길지 않으므로 잠시 산책하듯이 다녀올 수 있다.
이 원앙폭포 역시 계곡이다 보니 물이 한 여름에도 엄청 차가워서 잠시만 물에 담글수 있을 정도이다.
계곡 주위에서는 너도 나도 할것 없이 뛰어내리는 다이빙이 펼쳐지고 입수에는 허리 정도 담그는 야영객들이 있다.
또한 주차장이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찻길에 주차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오른쪽에는 야영자잉 작은규모로 있다보니 혼잡하기 이를때 없다.
다행히 오늘은 제주의 숨겨진 보물처럼 한산하고 조용하고 산책하기 너무 좋은 타임이다.
나도 언제가 저 떨어지는 폭포를 맞으며 잠시 앉아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다음주에 다시 방문해서 계곡의 시원함을 만끽해야 겠다.
근데 오늘부터 바람이 서늘한 것이 이제 그 무덥던 폭염도 지나가고 성큼 가을이 다가온 느낌이다.
조금만 기다려! 다음주에 만나자구나 돈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