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궤적이 올바른 사람
대통령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뉴스를 틀면 시끄럽고 분주한 소식들이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풍경 중 하나는,
각 정당이 외부 인사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모습입니다.
화려한 경력과 강한 메시지를 내세운 인물들이 소개되곤 하지만,
저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사람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입니다.
코로나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서
그분은 매일같이 브리핑룸에 섰습니다.
조용한 말투, 정제된 언어, 무게감 있는 태도는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하얗게 변해가던 머리카락은
그간의 고단함과 책임감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불철주야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한 뒤,
크게 떠들지 않고 조용히 퇴임하셨습니다.
자신이 있던 자리로 조용히 돌아가는 모습에서
저는 진정성을 느꼈습니다.
사람의 말에 진심이 담겼는지를 판단하려면,
그가 걸어온 길을 먼저 보아야 합니다.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하겠다.”
“수강생들의 성장을 위해 헌신하겠다.”
이러한 말보다 중요한 것은
그동안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는지입니다.
주식 투자도 비슷합니다.
차트를 보고, 실적을 분석하고,
과거에도 주주를 위해 배당을 성실히 해온 기업이라면
앞으로도 믿고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따르는 것도 그렇습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먼저 걸어간 이가
그 여정 속에서 행동과 결과로 증명했다면,
그 사람을 믿고 따라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말보다 중요한 것은 행동이며,
약속보다 강한 것은 실천입니다.
정은경 전 청장님이 보여주셨던
그 조용한 헌신과 묵묵한 책임감은
앞으로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합니다.
이미 한 번 보여준 사람은,
또다시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