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이 주는 설레임

by 민수석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건 언제나 설렘을 안겨줍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기에, 예상치 못한 감각들이 차례로 깨어나곤 하지요.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다섯 시에 눈이 떠졌습니다.

매일처럼 운동장 트랙을 돌까 하다가, 문득 탄천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야외 러닝을 해보고 싶었던 겁니다.


컴컴한 새벽, 아무도 없는 강변 길.

풀벌레 소리, 졸졸 흐르는 물소리,

조금은 차갑지만 마치 테이크아웃해서 품고 싶은 공기 냄새.

모든 감각이 활짝 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일요일 새벽, 세상에 가장 먼저 발자국을 찍는 듯한 기분.

그 순간이 제법 근사하게 다가왔습니다.


달리다 보니 서서히 주변이 환해집니다.

걷는 사람, 뛰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나의 호흡처럼 삶도 결국 이런 흐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혼자 어둠 속에서 숨 가쁘게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어둠이 걷히는 시기가 찾아오듯이.


오늘도 그렇게,

나만의 속도로 한 시간을 채워 달렸습니다.


“고독은 달리기의 본질이다. 그러나 그 고독 속에서야말로 가장 자유롭다.”

—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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