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고객들이 *오버슈트(Overshoot)*에 대해 묻곤 합니다.
오버슈트란 전압이 일정한 동작 구간에 들어가기 전, 잠시 튀어 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핸드폰 전원을 켰을 때 전압이 순간적으로 치솟았다가 안정되는 것처럼요.
이 구간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다른 부품에 영향을 주기에, 일정 수준에서 제한해 주어야 합니다.
마라톤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있다고 합니다.
대회를 나가보지는 않았지만, 흔히 ‘대회 뽕’을 맞는다고 하지요.
현장의 긴장과 열기에 아드레날린이 폭발해 초반에 힘껏 달려 버리는 겁니다.
그러다 체력이 금방 고갈되어 중도 포기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하더라도,
결국 자기 페이스를 되찾아야 완주할 수 있습니다.
오버슈트와 오버페이스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초반에 튀는 구간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안정 구간에 들어오지 못하면 무너진다.
결국 나에게 맞는 안정 구간, 나만의 페이스를 알아야 한다.
무슨 일이든 시작할 때는 열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그래! 결심했어!” 하고 오늘만 사는 것처럼 전력 질주할 때가 있지요.
자기 속도를 알고 내달리는 것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속도조차 모른 채 질주하는 것은 예열도 없이 풀악셀을 밟는 자동차와 같습니다.
그렇다고 초반의 폭발적인 순간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어쩌면 동기부여를 위해, 시작의 불꽃을 위해
누구에게나 오버슈트와 오버페이스는 필요한 구간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 구간에서 지쳐 쓰러지지 않으려면,
결국 나만의 속도를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인생은 나만의 속도와 리듬을 찾아가는 과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