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이 알려준 변화에 적응하는 법

by 민수석

얼마 전부터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노안 때문입니다.


안경을 쓰고 있음에도

폰을 멀찍이 떨어뜨려 놓고 글씨를 읽는 제 모습을 보며

‘아, 또 하나의 젊음이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휴대폰 글자 크기를 키웠습니다.

변화에 적응하려는 작은 시도였습니다.

조만간 다초점 안경도 맞춰야겠지요.


업무 특성상 머리카락만큼 가는 부품을

핀셋으로 집어야 하는데,

언젠가부터 현미경 없이는 불가능해졌습니다.

손끝이 떨리고, 집중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한때 팀의 에이스였던 제가

이젠 젊은 동료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 날이 오겠구나 싶습니다.

그럴수록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래, 변화에 적응해야지.’


생존한 조상들은 환경의 변화에 맞게

스스로를 바꿔왔습니다.

우리의 뇌 또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해왔을 것입니다.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

그건 자연의 법칙입니다.


요즘은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합니다.

가끔 키오스크 앞에서 잠시 멈칫하는 제 자신을 보면

시간의 흐름이 새삼 느껴집니다.


그럴수록 배움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새로운 세상에 몸을 맡기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체력은 예전 같지 않고,

몸의 기능도 하나둘씩 고장이 나려 하지만

지금 남아 있는 것들을 잘 지켜내는 것,

그게 나이 든다는 것의 또 다른 의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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