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글을 쓰기 위해 달렸습니다.

by 민수석

오늘은 연차임에도 불구하고

눈을 뜨자마자 뛰러 나왔습니다.


새벽공기가 제법 쌀쌀합니다.

가을이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9월부터 다시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하나의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글이 가장 잘 써지는 시간,

바로 아침 러닝 후입니다.


새벽에 눈을 뜨면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지난날의 후회,

오늘 해야 할 일들,

다가올 일에 대한 불안.

대부분 부정적인 생각들이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뛰는 동안 떠오르는 생각들은 완전히 다릅니다.

과거를 떠올리더라도

그 안에서 교훈이나 인사이트를 찾아내려는 쪽으로

생각의 방향이 바뀝니다.


몸이 움직이면

마음의 톤이 달라집니다.

뇌 속에 쌓였던 먼지가

조금씩 털려나가는 느낌이랄까요.


어쩌면 이것이 초보 러너가 느끼는

‘러너스 하이’의 한 형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달리며 떠오른 생각들을

트랙을 천천히 걸으며

핸드폰 메모장에 옮겨 적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세상이 조용하고,

단어들이 저절로 손끝에서 흘러나옵니다.


운동하고, 글을 쓰며 하루를 시작하는 일상.

그 어떤 날보다 행복하고 충만합니다.

성취감은 덤으로 따라옵니다.


글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몸을 먼저 움직여보세요.

산책이어도 좋고,

가벼운 달리기여도 충분합니다.


몸이 움직이면

생각이 따라옵니다.

운동은 운을 끌어모으는 행동이니까요.


오늘도 글을 쓰기 위해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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