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사는게 잘못은 아니잖아.

by 민수석

누군가 제게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살아?”

잠시 생각하다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열심히 사는 내가 참 좋거든요.”

사실 저도 가끔 회의감이 듭니다.
뭔가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매일 제자리인 것 같은 느낌.
게다가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들은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일 때,
그 마음은 더 요동칩니다.

심지어 열심히 사는 걸 조롱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생 그렇게 빡세게 살 필요 있나?” 하면서요.
그럴 때면 괜히 내가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열심히 사는 내가 좋습니다.
때로는 너무 몰입해 번아웃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그만큼 무언가에 진심이었다는 뜻이니까요.

물론 열심히의 방향은 중요합니다.
방향 없이 그저 달리기만 한다면
정작 도착한 곳이 엉뚱할 수도 있으니까요.

자존감이 바닥일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어쩌면 ‘열심히 버틴’ 시간이었다는 걸 이제야 압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
그분들이 진심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사는 게 잘못은 아니니까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