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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각쓰기

2025년, 체력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며

미생에서 전한 체력의 중요성

by 민수석


2025년을 맞이하며, 카운트다운 소리를 듣기 위해 잠자리에 들지 않았습니다.

새해 첫날이 가진 특별함 때문이었을까요?

카운트다운을 마치고 잠자리에 누웠지만, 이런저런 생각들로 쉽게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2025년은 저에게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해였습니다.

잠을 뒤척이던 중 문득 해돋이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색해 보니 강릉에서 해가 뜨는 시간은 오전 7시 40분.

잠시 망설이다 가족들을 깨웠고, 반려견 밀키도 함께 준비해 새벽 3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평소 같으면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거리였기에 여유롭게 출발했지만,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결국 강릉에 도착한 건 7시가 넘어서였고,

가는 길에 해가 떠버리진 않을까 조마조마했지만,

다행히 아름다운 해돋이를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새해의 다짐을 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오래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차들로 인해 3시간이 걸렸습니다.

해돋이를 보며 활기차게 시작한 하루였지만, .

집에 돌아오자마자 저는 녹초가 되어 저녁까지 잠을 잤습니다.

새해 결심을 위해 해돋이를 보러 갔지만, 생활 리듬이 엉켜버린 아이러니한 상황이었죠.


반면 고3이 되는 딸은 해돋이를 보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씻고 대학로로 공연을 보러 나갔습니다.

그녀의 체력이 놀라웠고,

그 모습에서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라는 노래가사가 떠올랐습니다.


종종 정신력이 부족해서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고 스스로를 탓하곤 하지만, 정신력도 체력을 바탕으로 합니다. 체력이 부족하면 인내심이 줄고, 피로를 견디기 어려워져 결국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라마 미생의 대사가 떠오릅니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네가 종종 후반에 무너지는 이유,
데미지를 입은 후에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 복구가 더딘 이유!
다 체력의 한계 때문이야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되고
그러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리고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면
승부 따위는 상관 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네 고민을 충분히 견뎌줄
몸을 먼저 만들어
정신력은 체력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안돼


이 말처럼 고민이나 걱정에 짓눌릴 때 무기력해지는 이유는, .

그것을 견딜 체력이 부족해서일지도 모릅니다.

새해 결심이 삼일을 못 가는 이유도 체력의 기본값이 그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이 아닐까요?


어느 개그맨이 한 말이 떠오릅니다.

나는 술 마시기 위해 등산을 해

그 말이 단순히 웃기기 위한 농담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기 위해 체력을 기르는 실천이었던 겁니다.

퇴사나 은퇴 후 시간이 많아져도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시간은 침대나 소파에 머무는 시간이 될 뿐입니다.


운동은 남는 시간에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해야 하는 일입니다.

육체적 체력을 기르는 운동뿐만 아니라,

정신과 마음의 체력을 키우는 독서와 글쓰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2025년, 체력을 길러 기본값을 높이고,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발판을 만들어가야겠습니다.

운동 습관을 들이며 활기차고 의미 있는 한 해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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