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감명 깊게 본 예능 중 하나는 2021년에 방영된 스트릿우먼파이터(스우파)입니다.
댄스 크루들이 펼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여러 명언과 인상 깊은 장면들이 쏟아져 나왔죠.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는 바로 "WOW 포인트"였습니다.
이 표현은 누군가를 저절로 "와!" 하고 감탄하게 만드는 하이라이트 순간을 뜻했는데요,
마치 흑백요리사에서 유행했던 ‘킥(Kick)’처럼 보는 이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장면들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 일상에도 이런 WOW 포인트들이 숨어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일하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바라본 하늘의 풍경,
갈증을 해소해주는 시원한 물 한 잔,
하루를 위로해주는 향긋한 커피 한 모금 같은 순간들 말이죠.
저는 하루 중 가장 소소한 WOW 포인트를 우연히 시계를 봤을 때 발견하곤 합니다.
특히 11시 11분이라는 숫자를 마주할 때 말이죠.
1이 나란히 정렬된 그 숫자를 보면, 마치 모든 것이 하나의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래서인지 작년 11월 11일, 11시 11분은 저에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고, 그 순간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둥글게 떠오른 달을 보고 나도 모르게 "WOW"라는 말을 내뱉었어요.
이처럼 우리의 반복되는 일상 속에도 감탄과 행복을 끌어내는 순간들이 존재합니다.
만약 여러분도 소소한 WOW 포인트를 삶 곳곳에 숨겨둔다면 어떨까요?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는 작은 감동들이 힘겨운 하루에 쉼표가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이런 순간들이야말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