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닿을 ㄸ거
학창 시절, 나는 015B라는 그룹의 노래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요즘 MZ세대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내 또래, 특히 남성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많았던 그룹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문득 015B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는 노래가 떠올라 다시 들어보았습니다.
그러다 생각했습니다
.
이 노래 제목이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와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사람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이유는 다 다를 것입니다.
저는 책이라고는 전공 서적과 영어 학습 교재밖에 읽지 않았고,
글이라고는 회사 이메일과 보고서 정도만 써왔던 사람입니다.
그런 제가 휴직을 마치고 다시 직장으로 돌아오면서,
조급함과 불안을 달래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즉, 나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던 것입니다.
일기를 쓰듯 글을 쓰다 보니 깨달았습니다.
이미 내 안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쌓여 있었다는 것을요.
직장 생활 20년 차의 경험
두 번의 창업과 다섯 번의 이직
국내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에서의 다양한 경험
캠핑과 별장 생활
부동산 및 주식 투자
고3 딸과 친해지는 법
반려견 밀키와의 일상
꾸준한 운동과 글쓰기
퇴사 준비 과정
그리고, 일상 속에서 발견한 작은 행복들까지.
이 모든 것들이 내 안에 있었고,
이제는 이 이야기들을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퇴사 준비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더 떠올랐습니다.
그것들은 새롭게 생긴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던 것들을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블로그에 글을 올리다 보니
공감해주는 이웃들을 만나게 되었고,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닿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내가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일상일지라도,
그것은 나만의 경험에서 비롯된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는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더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허준 작가의 『저는 브랜딩을 하는 사람입니다.』 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브랜드를 ‘나’로 치환한다면, 내가 살아가는 과정 자체가 브랜딩이다. 브랜드는 브랜딩의 인생이다.”
결국 브랜딩이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중에서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과정이 아닐까요?
여러분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 보길 바랍니다.
그 이야기는 누군가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이야기는 가장 먼저 나 자신에게 닿아
내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킬 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