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만 일하고 200만원을 벌 수 있을까?
현대는 주언규 님이 말한 대로 ‘단군 이래 돈 벌기 가장 쉬운 시대’입니다.
온라인 플랫폼의 발달로 누구나 쉽게 사업을 시작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죠. 오프라인 매장 없이도 온라인으로 물건을 팔 수 있고, 마케팅부터 배송, 회계까지 혼자서 처리할 수 있는 도구들이 넘쳐납니다.
더불어 온라인은 오프라인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한 고객(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도 단 하나의 노트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환경 덕분에 유튜브나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는
“○○으로 월 100만 원 버는 법” 같은 강의가 넘쳐납니다.
사람들은 영상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해도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빠지고,
인기 강의는 수강 신청이 몰려 ‘1분 컷 마감’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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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한때 ‘프로 수강러’였습니다.
관심 가는 분야가 생기면 제일 먼저 강의를 신청해 듣곤 했죠.
그 과정에서 깨달은 한 가지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강사의 ‘현재 성과’만 좇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투자로 월 1,000만 원 버는 법” 같은 강의를 들으면, 마치 나도 금방 그만큼 벌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강의 속 성공 사례를 보며 나도 당장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죠.
하지만 몇 달이 지나면 대다수의 수강생들은 조용히 사라집니다.
활발하던 단톡방도 점점 조용해지고, 처음의 열정은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곧 나도 1,000만 원을 벌 수 있을 거야’라는 기대는 금방 깨지고 맙니다.
물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일부는 실제로 성장을 거듭해 강사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살아남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왜 이렇게 될까요?
그 이유는 처음부터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았기 때문입니다.
고명환 작가의 ‘고전이 답했다’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우리의 불행은 욕망과 능력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즉, 능력에 비해 욕망이 너무 크기 때문에 좌절하는 것입니다.
마치 손흥민을 보고 축구를 시작했는데, 몇 달 만에 손흥민처럼 되지 않았다고 좌절하는 것과 같습니다.
목표를 크게 잡는 것은 좋지만, 한 번에 이루려고 하다 보니 중간에 포기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성공한 이들의 현재 모습만 보지, 그들이 그 자리까지 오기 위해 들인 노력과 과정을 보지 않습니다.
월 1,000만 원의 수익을 내는 사람도 처음부터 그렇게 벌지는 않았습니다.
10만 원, 20만 원, 100만 원… 수많은 시행착오와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쌓아올린 결과입니다.
우리가 강의를 통해 배워야 하는 것은 ‘단기간에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니라,
‘실패를 줄이고 시행착오의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롤모델이 되는 강사나 멘토가 있다면, 그 사람의 현재 모습이 아니라, 나와 같은 출발선에 있던 시절을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월 1,000만 원을 버는 강사가 롤모델이라면, 그 강사가 ‘나처럼 아무 수익도 없던 시절’에 무엇을 했는지 연구해야 합니다.
나도 그 과정부터 차근차근 따라가야 합니다.
내가 닮고 싶은 작가가 있다면, 그 사람이 지금 쓰는 글을 보기보다,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의 글’을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한 단계, 한 단계 실력을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나 자신이 성장해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루 2시간만 하면 200만 원 벌 수 있을까요?
예전에 “하루 2시간만 일하면 월 200만 원 벌 수 있다”라는 강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접한 수강생들은 이렇게 말하곤 했죠.
"하루 2시간 자야 200만 원 겨우 번다.
현재의 강사는 하루 2시간만 일해도 200만 원을 벌지만,
수강생들은 처음부터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하루 2시간밖에 못 자며 온 힘을 다해야 200만 원을 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강사도 분명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밤을 새워가며 경험을 쌓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실력을 다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수강생들은 그 과정에서 포기해버립니다.
포기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닙니다. 빠르게 포기하는 것이 효율적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는 습관"이 들면, 그게 더 위험한 일입니다.
꾸준한 노력과 현실적인 목표 설정.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으로 가는 길입니다.
각자의 새로운 세상을 위하여,
롸잇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