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와 시간이 만들어내는 예술.
요새는 유튜브에 힘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최근에 앱 개발을 팀 단위로 하고 있었는데, 개발을 다 해놓고 내부의 의견 차이로 인해 프로젝트가 엎어졌습니다.
열심히 하던 것이 엎어지면 힘이 빠지기 마련이죠.
그래서 다시 투자의 삶으로 약간 돌아왔습니다.
그나마 모아둔 돈을 어떻게 굴리면 좋을까 고민할 시즌이 왔나 봅니다.
최근에 알게 된 몇 가지 투자 관련 지식을 메모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2024년 3월. 지금을 기준으로, 가장 게으르게 돈을 버는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몇 년 전에 엔비디아를 구매해 놓고 가만히 있는 것이었습니다.
크게 상승하는 주식 종목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엄청나게 풍요로워집니다.
뻑뻑했던 톱니바퀴 같았던 인생에 윤활유가 확 뿌려집니다.
출근도 기뻐지고, 연인 간, 부부 간의 사이도 좋아집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힌트를 좀 얻자면, 에디 엘펜바인(Eddy elfenbein)에게서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디 엘펜바인을 짧게 소개하자면, 그가 운용하고 있는 펀드가 최근 5년간 워런버핏과 캐시우드의 수익률을 뛰어넘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었을까요?
그의 펀드 운용 방식은 좀 특이합니다.
바로 한 번 종목을 정하면, 매매를 거의 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용합니다.
그는 연초에 한 번 종목을 리밸런싱 하고, 1년간 웬만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네, 맞아요. 12개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계속 홀딩합니다.
그는 25개의 종목을 선별한 후에 연초에 리밸런싱 하고 계속 가지고 가는 전략으로 지난 5년간 엄청난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이 전략으로 ETF를 구성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주식 시장에서의 티커는 CWS입니다.
ETF 이름은 AdvisorShares Focused Equity ETF라고 되어있네요.
현재 기준으로 이 펀드의 구성 종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의 마켓에 대한 뷰와 식견을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https://www.crossingwallstreet.com/
모든 종목을 따라서 살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를 봤을 때 학습용으로 종목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이라는 책을 아시나요?
이 책은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매우 유명한 책입니다.
바로 조엘 그린블라트라는 사람이 쓴 책인데요.
이 책은 주식 시장을 이길 수 있는 필승법 같은 것이 있다고 주장하는 책입니다.
불황에도 호황에도 꾸준히 수익을 올리기 위한 마법 공식이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이 책은 그 방법을 꽤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이것을 바로 마법공식(Magic formula)라고 부르는데요.
이 공식은 자본수익률과 주식 가격의 매력도를 통해서 "평균 이상의 기업을 평균 이하로 매수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런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먹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법공식에 따라 매수를 한다고 하더라도, 1년에 5개월은 시장 전체보다 수익률이 안 좋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3년 이상의 장기간으로 보유해야지만 수익이 발생한다는 것이죠.
그럼 이 종목들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바로 이 논리를 구현해 놓은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https://www.magicformulainvesting.com/Screening/StockScreening
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내가 찾고 싶은 종목의 최소 시가총액을 million 달러 단위로 입력하고,
몇 개의 종목을 스크리닝 할지 클릭만 해보면 됩니다.
450 millions 기준으로 스크리닝을 하니 다음과 같은 종목들이 나오네요.
해당 종목들 중에서 꾸준히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종목들도 보였습니다.
이 또한 참고를 해보고, 장기투자를 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겠죠?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라는 책으로 유명한 존 보글(John C. Bogle)은
S&P500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을 시가총액 순으로 펀드를 만들어서 판매한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월가의 성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투자계에서는 엄청나게 유명한 사람 중에 한 명이죠.
존 보글은 저렴한 수수료(거래, 운영에 드는 비용)로 시장 전체를 담은 인덱스 펀드를 매수하면, 장기적으로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워런 버핏은 그의 발상에 대해서
"미국인 투자자를 위해 조각상이 세워질 정도로 가장 많은 일을 한 사람"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1974년 뱅가드그룹을 설립했습니다.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수많은 포트폴리오를 만들었고, 수수료를 엄청나게 저렴하게 설정했습니다.
S&P500 지수만 추종해도 1년에 평균적으로 8%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연금계좌, ISA계좌에서 S&P500을 추종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 되어버렸죠.
저는 지금도 돌아가신 존 보글의 영상을 가끔 보곤 합니다.
그의 매력적인 저음을 듣고 싶은 것이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지만,
결국 이 분만큼 일반투자자들에게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메시지를 주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뱅가드에서 운용하는 S&P500 ETF는 VOO라는 티커로 상장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S&P500 펀드의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은 7,000%라고 하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