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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미 Sep 02. 2017

빌 게이츠는 원자력 발전을 더 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테라 파워에 대하여


0. 여는 글


원자력이 핫하다.


나는 매일 아침 조선, 동아, 한겨레, 경향, 매일경제, 한국경제를 읽는데


어제만 해도 1면에는 새 정부 경제정책과 더불어 원자력에 관련한 기사가 하나씩은 있었다. (*1)


물론 너무나도 흥미롭게도 그것을 보는 관점은 각 신문마다 극명하게 달랐다.


거두절미하고,


최근에 재미있는 영상을 발견해서 소개하려고 한다.


영상의 주인공은 빌 게이츠인데, 원자력 발전을 더 잘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글자 그대로다. 원자력 발전소를 '더 많이' 짓자는 것이 아니라, '더 잘'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에 덧붙여서 '탈원전'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재미있는 반박을 가져왔다.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1. 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가장 적은 사람을 죽인다.


탈원전을 반박하는 것 중에서는 쓸모 없는 논리 중 하나가 아닌가싶다.


원자력 발전소를 그것이 지어지는 과정에서 안전하다는 것보다는 큰 사고가 난 이후의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반대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냥 재미로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포브스는 신기하게도 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을 포함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다치거나 죽는 것을 추산하여 기사로 썼다.


그런 통계가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킬로 와트 당 사람의 죽음을 계산한다니 매우 신선한 접근이다.


자료는 이 곳에 가면 볼 수 있다.


https://www.forbes.com/sites/jamesconca/2012/06/10/energys-deathprint-a-price-always-paid/#20cef646709b




2. 가장 적은 이산화탄소(CO2)를 발생시킨다.


빌 게이츠는 다양한 사업에 투자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방금 말한 사업은 '돈을 벌기 위한 사업'이 아닌 세상을 바꾸거나 사람들에게 유익할 수 있는 기술 혁신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미있는 것 중에는 초박형 차세대 콘돔에 대한 투자로서,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질병을 막기 위해서는 성적 쾌락을 극대화할 수 있는 콘돔이 필요하다는 아이디어에서 나온 투자이다. (투자는 상금의 형태로 내걸렸다.)


최근에 본 것 중에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것이다.


2010년에 녹화된 TED 영상 중 하나인 <Bill Gates: Innovating to zero!>는 탄소 제로를 향한 혁신을 다룬 빌 게이츠의 강연이다.


여기서 빌 게이츠는 현실적으로 발전을 하면서 탄소를 '제로'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것은 원자력 발전이라고 주장한다.


빌 게이츠는 더 이상의 온실효과를 진전시키지 않는 방법은 탄소를 아예 방출하지 않는 것이며 조금의 탄소를 배출하는 것이 있다면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빌 게이츠가 생각하는 탄소배출량 산출 / 출처: TED


그렇다면 탄소 배출량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빌 게이츠는 탄소 배출에 들어가는 요소로서 사람, 사람 당 서비스, 서비스 당 에너지, 그리고 에너지 단위당 방출되는 CO2를 꼽는다.


앞의 세 가지를 0으로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에너지 생산에 있어서 탄소를 제로로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것의 대안으로서 현대에 이용되는 발전 중에서 생각해봐야 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원자력 발전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에 대한 반박도 많다. *2)


원자력 발전을 조금 '더' 잘 이용한다면 탄소를 제로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도 원자력 발전의 단점을 모두 인정한다. 규제에 따른 비용, 폐기물에 대한 처리와 같은 것들이다. 


동시에 풍력 발전, 지열 발전, 태양광 발전 등을 병행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천연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에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천연 에너지는 에너지를 얻을 수 없는 기간이 너무 많으며,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 대비 너무 많은 땅을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소개한다.


또한 다른 천연 에너지로부터 생산되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법을 지적한다.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으면 에너지를 생산하면서 저장할 수 있어야하는데, 현재 만들고 있는 모든 배터리를 이용해도 터무니 없다는 것이다.





3. 에너지 산업에서 사실상 가장 유일한 대안이라고 여겨진다.


물론 이것만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모듈화와 액화기술 등 원자력 기술에도 많은 혁신들이 있었고 그를 통해 다른 것들을 실천 가능한 것을 소개한다.


그것의 예로 테라 파워라는 것을 소개하는데, 이는 우라늄 연료의 1퍼센트를 차지하는 U235 대신 99%인 U238을 연소하는 아이디어이다.


이는 예전부터 있던 아이디어지만 지금은 슈퍼컴퓨터를 통해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며 적절한 재료를 통해서 실현 가능하다고 한다.


빌 게이츠는 이를 '폐기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닌 쓰레기를 연료로 이용한다.'라고 표현한다. 


물론 이것은 앞으로 실천해야할 수 백 가지의 예 중에 단 한가지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더 많은 것들이 논의되어야 하고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연 전부를 글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원 영상을 꼭 보기를 권한다.



https://www.ted.com/talks/bill_gates?language=ko#t-9469





참고 자료

*1. 이 글은 7월 쯤에 처음 작성되었습니다.

*2. 물론, 가장 적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한다는 것에 대한 반박도 있다: http://energyjustice.tistory.com/7

*3. 재처리 플루토늄에 대하여: https://ko.wikipedia.org/wiki/%EC%9E%AC%EC%B2%98%EB%A6%AC_%ED%94%8C%EB%A3%A8%ED%86%A0%EB%8A%84

*4 핵연료 재처리: https://ko.wikipedia.org/wiki/%ED%95%B5%EC%97%B0%EB%A3%8C_%EC%9E%AC%EC%B2%98%EB%A6%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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