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정 Feb 27. 2024

불안을 해소하는 행동의 힘



늦은 밤,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잠에 들기 어려운 적이 있었나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하는지, 무엇부터 해야하는막막하지는 않으셨나요?


똑같은 불안을 가지고 있던 사람에서 이제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사는 사람으로서 여러분들께 딱 한 가지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바로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프리랜서가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방법 1. 거절


우리는 먼저 '을'이 되는 관계를 최소화 해야 합니다. 불안함은 대체로 우리가 예측할 없는 상황들로 인해 발생합니다. 내가 미래에 회사에서 잘리진 않을지, 거래처에서 일이 끊기지는 않을지, 이러한 생각들이 우리를 괴롭힙니다. 생각의 바탕에는 보통 상대방의 속마음을 내가 정확히 없고, 관계의 주도권이 상대방에게 있습니다.


관계라는 것은 아쉽게도 항상 동등할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가 더 아쉬운 상황이 되기 쉽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관계는 분명 존재합니다. 또한 그 도움에 대해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관계가 중요하죠. 이를테면 내가 회사에 헌신해서 좋은 성과를 내더라도 회사가 그 헌신을 몰라준다면 좋은 관계가 될 수 없습니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에게 고마워 하는 사이가 더 오래 갈 수 있는 법이죠.


그런데 이때 내가 '을'이 되는 상황이 많아지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 지고, 그런 상태가 계속 되다보면 곧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상황에 맞닥뜨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을이 되는 관계를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을'의 포지션을 피하고 협력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거절과 협상입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나에게 과도한 것을 요구한다면 거절을 할 수 있어야 하고, 혹은 내가 수용할 수 있을 만큼 협상할 줄 알아야 합니다. 기억해야할 것은 처음부터 거절과 협상을 잘 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것입니다. 거절과 협상에도 충분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과정에서 분명 미숙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 경험을 발판 삼아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벌써 12년차 프리랜서가 됐습니다. 과거에는 주변 부탁이면 거의 들어주던 제가 이제는 유연하게 거절할 수 있게 됐습니다. 수많은 거절과 협상 경험이 쌓여서 더이상 상대방에 휩쓸리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특히 지인들의 무례한 부탁도 쉽게 거절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내내 연락이 없다가 뜬금없이 청첩장을 디자인 해달라는 친구에게도 웃으며 전문가에게 따로 맡기라며 거절할 수 있게 됐고, 아직도 학창시절을 생각하는건지 캘리그라피를 하나 써달라는 친구에게 의뢰를 따로 맡겨야 한다며 이야기 할 수 있게 됐죠. 거래처와도 쉽게 대화합니다.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데 돈까지 아끼려는 클라이언트는 더 좋은 작업자를 만나라며 거절의 인사를 보내고,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면서 결과물에 불만을 가지는 클라이언트와도 이어나가지 않습니다. 좋은 결과물을 위해서라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하니까요.


제가 거절을 잘 하게 된 건, 거절을 해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거래처 하나가 끊기면 문제가 생길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이후에 더 좋은 거래처가 들어왔고 인간관계에서도 좋지 않은 친구를 거절하고 나니 그 빈 자리에 더 좋은 친구가 생겼습니다. 이러한 순환이 몇 번 반복되고 나니 이제는 내 선에 맞지 않는 관계를 부드럽게 정리하는 것이 익숙해졌고 대체로 좋은 일들이 반복되며 주변 친구들도 좋은 사람들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무조건 손절을 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다급한 마음에 내 가치를 떨어뜨리는 제안을 무조건 수용하기 보단 내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일을 하며 더 발전하기 위해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프리랜서가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방법 2. 실패


또 하나,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는 실패입니다. 어떤 일을 도전하려고 할 때 내가 실패하지는 않을 지, 더 나아가서는 누군가가 그걸 보고 비웃지는 않을 지 걱정하게 되죠. 하지만 실패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결과입니다. 일부 사람들의 시선은 무시하세요. 아무것도 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실행한 사람들을 무슨 자격으로 비웃을 수 있을까요? 


또한 실패는 중요한 데이터가 됩니다. 무언가를 경험한다는 것 자체가 인생에서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줍니다. 강의를 수백개 듣는 것보다 한 번 직접 해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때가 있습니다. 이론과 실전은 항상 다른 법이니까요.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지식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실행해 봐야지만 본인이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강점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앞으로의 계획을 짤 때에는 큰 도움이 되죠. 저는 플리마켓에 나가 팔아본 덕분에 호객 능력은 꽝이구나라는 것도 깨달았고, 영상 편집자로 일해본 덕분에 내가 주축이 되는 일이 아니면 크게 흥미가 없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한 번은 엉망진창으로 소규모 뮤비 촬영을 한 적도 있었는데 이렇게 즉각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현장은 제게 맞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됐구요.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나에 대해서 더 잘 알아가고, 나와 더 친해지니 자연스레 불안함도 많이 줄어들었죠.


그러니까 실패하는 경험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경험이라는 겁니다. 


또 하나, 더 많이 도전하고 실패를 겪어야 하는 이유는 세상은 항상 공식처럼 흘러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분명 성공할 만한 요소를 다 가지고 있던 프로젝트인데도 실패한 경우도 있고, 실패할 거라 생각했으나 성공하기도 합니다. 운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는 거죠. 제 주변에서 계속 시도하여 좋은 결과를 내는 사람들은 요즘 운칠기삼도 아닌 운구기일 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운이 9할이라는 거죠. 운이 대부분이면 노력해봤자 소용 없는 것 아니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여러번 시도하여 그 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가 더 좋은 결과가 있을지는 당연히 아시겠죠?








처음은 어렵지만 하면 할수록 훨씬 나아집니다. 그렇게 수없이 실패를 반복한 덕분에 저는 앞으로 어떻게든 먹고 살수 있을 것이란 것도 알고 있고, 그렇다고 매일매일이 따분하지도 않으며 제가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 앞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도 알기에 이제는 예전처럼 불안하지 않습니다.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중간에 포기할 때에도 내가 부족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까 눈치를 보지 않고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게 됐으며, 무례한 제안은 거절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실패하면 실패한대로, 성공하면 성공한대로 자신의 이야기가 됩니다. 뭐라도 하세요. 당장 바뀌지 않더라도 당신이 실행한다면 미래의 당신은 분명 바뀝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도움이 되는 인맥은 어떻게 만들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