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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정 Feb 28. 2024

도움이 되는 인맥은 어떻게 만들까?

학연, 지연 없이도 인맥을 만드는 법


맥 하나 없이 프리랜서를 시작했는데 지금 제 주변에는 자신있게 '좋은 인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여기에서 좋은 인맥이란 단순히 이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거나, 나에게 좋은 일을 준다거나 하는 인맥이 아닙니다. 저를 더 발전시켜줄 수 있는 사람들이죠.



인맥은 진짜 중요할까?


인맥을 부질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인맥이 중요하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맥을 본인의 인생에서 어떤 요소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관점도 달라질텐데요. 저는 주체적인 성격이고, 혼자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주변이 좋은 사람들로 가득하다면, 나의 성장 속도와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의지이지만 주변 사람들의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내 주변에 항상 불만을 터뜨리고, 행동하지 않고, 불안에 떠는 사람만 가득하다면 그 와중에 혼자 긍정적으로 행동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더군다나 주변인을 보며 좋지 않은 습관들을 합리화 하기도 하죠.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똑같이 불안하더라도 행동을 해서 결과를 만들어내고, 합리화 보다는 자기 반성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자신도 삶을 대하는 태도가 바뀝니다. 이렇게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조금 더 현실적인 이야기로 넘어가볼까요?



진짜 실행하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기


말만 하는 사람들 말고,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사람들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세요. 일단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도 영향을 받아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듭니다. 이전의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행동은 불안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인터넷에서 떠도는 자극적인, 허언이 첨가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경험담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 경험담은 유튜브나 책을 통해서도 많이 볼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느끼는 감각이 다릅니다.


일단 유튜브 등에서 볼 수 있는 정보들은 주로 '초급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이야기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화 내용이라던가, 빠르게 바뀌는 정보성 내용은 잘 언급되지 않습니다. 대중들에게 반응을 얻기도 힘들기 때문에 굳이 콘텐츠로 제작하지 않는 것도 있죠. 그래서 이러한 정보들은 실무자들 사이에서만 주로 이야기 합니다. 딱히 감추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인터넷에 올릴 이유도 없으니까요. 특히 최근에는 정보의 변화가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진짜 정보'를 가려내기가 힘듭니다. 유튜브나 SNS는 단기간에 월 1,000만원을 벌었다는 등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정보들 위주로 존재하는데 이 역시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믿을만한 인맥을 만들어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보면 어떠한 부분이 힘들었고 어느 부분까지는 수월한지, 어떻게 해서 어떤 좋은 결과(혹은 나쁜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훨씬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거죠.



내가 모르던 세상을 아는 법


저는 디자이너지만, 제 주변에 디자이너는 몇 명 없습니다. 동종 업계 사람만 만나는 것을 일부러 꺼리는 편이기도 하구요. 제 주변의 사람들은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고, 누군가는 외주를 주로 하는가 하면 누군가는 공방이나 작업실을 운영하고, 또 누군가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각종 지원사업 위주로 일하는 지인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업계의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가장 큰 장점은 '고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같은 직업군끼리만 이야기를 하면 그 직업군의 사고방식에 갇히게 됩니다. 당연히 그 안에서 발전할 수 있는 것들도 있지만, 확실히 세상을 보는 시각이 좁아지고 생각이 환기되지 못합니다. 다른 직업군들과 이야기하면서 그들의 기획 방식이나 영업 방식을 내 일에 접목시켜보기도 하고, 그러다 새로운 일을 제안 받기도 합니다. 다른 직업군일지라도 배울 수 있는 내용이 정말 많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세계가 확 넓어질 수 있게 되는거죠.



이러한 인맥은 어떻게 만들까?


인맥을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SNS와 오프라인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것입니다. 너무 식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고등학교 자퇴 후 아는 실무자가 하나도 없던 제 주변이 온통 프리랜서로 가득하게 된 건 정말 이 방법 뿐이었습니다. 인맥을 만드는 것이 하루 이틀만에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분야와 관련하여 더 빠르게 실행해 보는 걸 추천하고, '넓은 인맥'보다 '좁더라도 깊은 인맥'을 만드는 것을 권장합니다. 인맥을 만들더라도 직업에 관한 이야기를 깊게 할 수 없는 사이라면 당신의 에너지만 낭비하는 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권장하는 것은, 자신이 추구하는 일의 방향과 잘 맞는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것이죠. 이를테면 저는 교육과 기획, 그리고 개인적인 작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너무 상업적인 일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제 주변에는 본인이 좋아하는 일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거나, 혹은 흥미를 느끼는 일이 많지 돈이 중심이 되는 사업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일에 관한 가치관가 맞는 인맥을 구축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1) SNS를 통한 인맥 만들기

흔히 SNS를 키우기 위해서 하는 좋아요, 반사 이런 댓글 같은 건 전혀 소용이 없습니다. SNS를 하다 보면 정말 가끔씩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은 댓글 소통입니다. 진심을 담은 댓글을 달면서 교류를 시작하세요. 다만 확실히 SNS로만 이야기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혹은 공개적인 곳에서 나누는 대화가 아닌 아닌 일대일 디엠도 좋습니다, 물론 상대방이 부담스럽지 않게 천천히 교류를 시작하세요.


2) 오프라인을 통한 인맥 만들기

1번 보다는 훨씬 빠르고, 어떻게 보면 더 확실한 방법입니다. 소모임에 참여하거나 관련된 교육이나 강연, 행사 등에 참여하는 방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모임, 교육, 강연 등에 꽤 많이 참여를 했었는데 뒷풀이 기회가 생기면 가능한 빠지지 않았고 그 중에서 마음이 맞는 사람을 발견하면 말을 한 마디라도 더 건내보는 등 친해지려고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다인원이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는 더 밀도 높은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일대일 대화를 추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오프라인 행사를 참여하는 것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 보세요. 좋은 인맥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제 주변에 고마운 분들이 많다는 생각도 자주 들고, 가끔씩 지인분들이 제게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실 때도 기쁜 마음이 듭니다. 프리랜서를 희망하는 회사원인 지인과 이야기를 하다가 주변 사람의 구성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좋은 인연이 시작됐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다, 개인적인 경험 위주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간단한 글을 적어봤습니다 :)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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