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한 직장생활에서 의미 찾기

끊임없이 배운다는 것

by 새싹


직장을 다니는 이유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많은 이유들 중에서도 아마 돈을 벌기 위해서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다닌다.


그런데, 역설적이긴 하지만 돈은 어디까지나 무엇인가를 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단순히 돈만 벌기 위해 직장생활을 한다면 인생이 무미건조해진다. 직장생활의 최대 목적이 돈을 버는 것이더라도, 다른 부가적인 가치를 그 안에서 찾고 발견해야 조금 더 보람차고 의미 있는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직장생활 3년 차일 때, 그룹장님과 면담을 한 적이 있다. 그때 그분이 이런 말을 해주셨다.


회사를 다니면 돈을 받지만, 그 이상의 것을 회사에서 얻어내야 한다.
내가 회사에 주는 것만큼이나 내가 회사로부터 얻어가는 것이 있어야 한다.


이런 말은 들어본 적이 없어 나름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회사를 다닌다는 것은 내 노동력을 회사에 지불한다는 것이고, 회사에서 월급을 주는 것은 그에 대한 마땅한 대가이다. 그럼 내가 노동력과 함께 회사에 투자한 시간에 대한 보상은 무엇일까?


나는 바로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말로는 “성장”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나는 이왕 회사를 다닐 거, 뭐라도 얻어가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그것이 앞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도움이 될만한 밑바탕이 된다거나, 내 적성에 맞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더도 없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그 배움과 경험들이 한 줄기로 이어져 하나의 커리어 패스를 형성한다면 매우 바람직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다 하더라도, 내가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배운다는 것은 내 시야를 넓혀준다는 뜻이므로 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 내게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지금 내 위치에서 월급 외에 어떤 것을 얻어가고 있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는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가? 아니면 매일 똑같은 업무를 기계적으로 처리하며 제자리걸음하고 있는가?


안정적이고 나름 인정을 받으며 제자리에 머물러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 무엇도 보장할 수 없지만 일단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배울 것인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도태되고 싶지 않은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자신에게 물어봤을 법한 질문이다. 물론 연봉이 파격적으로 높다면 (6년 차에 2~3억씩 번다던가) 굳이 어려운 길을 돌아가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느니 판에 박힌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 쪽을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금전적인 대가가 비슷한 수준이라면 과연 어떤 것이 내 인생에 더 도움이 될 것인가?


고민이 되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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