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멈춤

쉼에 대하여

by 새싹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는 건 분명 흥미로운 일이다. 내가 몰랐던 세계를 알게 되면서 나의 지식과 시야가 한층 더 넓어지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비로소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내 인생이 가치 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또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용기와 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개인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다 보니 선뜻 결정하고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


직장인에게는 특히 더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하루의 33% 이상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면서 그 가운데 업무와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받고 퇴근하면 녹초가 되기 마련이다. 특히 야근이 잦은 경우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도 하다. 체력적으로 힘들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없기 마련이다.


나 또한 직장생활 시작 후 5년간 자기 계발의 여유가 없었다. 시간적 여유가 없었을 뿐 아니라, 자기 계발을 해야겠다는 생각 자체가 들지 않았다. 통근 시간이 매일 2~3시간에 육박할뿐더러 평균 퇴근시간이 저녁 9~10시였기 때문에, 퇴근 후 집에 가면 씻고 자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을 할 에너지가 없었다. 주말엔 집 밖에 나가지 않고 내내 잠만 자는 것이 일상이었다. 물론 내가 집순이기 때문에 더욱 집에만 콕 박혀있기는 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삶에 여유가 없을 때에는 잠시 쉬어가는 것이 좋다. 바빠서 본인 스스로 케어하기도 힘들 때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아등바등 배우고 도전하지 않아도 된다.


잠시 쉰다는 것은 후퇴한다는 뜻이 아니다. 뒤처진다는 뜻이 아니다. 앞으로의 전진을 위해 잠깐 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에너지 재충전을 위해 쉬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나처럼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안에 콕 박혀 가만히 누워있거나 영화를 보는 등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맛집과 예쁜 곳을 찾아다니며 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독서를 통해 마음을 가다듬고 충전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친한 사람들과 함께 수다를 떨며 충전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휴식 방법을 찾아서 “잘” 쉬는 것이다.




가끔 잠시 멈춰있는 것을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정말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조금만 굼뜨게 행동한다면 금방 도태될 것이라는 불안감도 존재한다. 하지만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부분을 개발시켜나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내 인생을 조금 더 활기차고 윤택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배우면서도 가끔씩은 멈춰 서서 주변을 둘러보고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자. 조금 지친 것 같다면 나 자신을 다독여주자. 전혀 헛된 일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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