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 (4)

좋은 동료에 대하여

by 새싹


회사에서 풀타임 근무를 한다는 것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내 하루의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이 회사라는 뜻이다. 그리고 가족 보다도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얼굴을 맞대는 사람은 나와 함께 일하는 동료이다.

따라서 동료가 나에게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는 매우 중요하다. 좋은 동료와 일하면 마음이 편할 뿐 아니라 더욱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


1. 이야기가 잘 통할 것 - 가치관이 비슷할 것

유독 이야기가 잘 통하는 동료가 있다. 이야기가 잘 통한다는 것은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공통분모가 있고, 가치관이 비슷해서 평소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다는 뜻이다.


직장인들에게는 “회사”가 가장 쉬운 대화거리가 된다. 같은 업계에서 일하거나, 또는 같은 직장 같은 조직에서 일할수록 대화 주제는 “회사”가 되기 쉽다. 기업문화나 상사, 다른 팀 직원의 험담을 하는 것은 빠질 수 없는 직장인 대화 주제일 것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부터 친해지게 된다. (내 경험함이다 ㅎ)


마음이 잘 맞는 동료들은 처음엔 회사 얘기로 시작해 연애와 결혼, 가정, 앞으로의 진로와 커리어 패스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러면 밤을 새워 꼬박 수다의 꽃을 피워도 모자라지 않다.


2. 서로의 업무에 도움이 될 것

동료란 함께 일하는 사람이다. 함께 일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 특히 같은 팀일 경우 더욱 그렇다. 한 팀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모르면 서로 물어보고 알려주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함께 고민하면서 일을 해나가는 것이 동료이다.


업무가 밀접하게 겹치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타 부서일 경우 그렇다. 예를 들어 나는 주간 실적 데이터를 분석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데, 가끔 데이터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다른 팀의 실무를 맡고 있는 친한 동료가 있다면, 그 동료에게 이런 현상과 관련해서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그 동료는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카테고리에 대해서 뎁스 있는 분석이 필요할 때 나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가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동료를 만날 때가 있다. 본인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다른 동료에게 미룬다던가, 본인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실무 히스토리에 대해서 아무것도 정리를 해놓지 않는다거나, 다른 사람이 도움을 요청하면 친절히 알려주기는 커녕 알아서 해결하라고 답변하는 사람이 있다.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유형의 동료이다.


3.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

무엇을 하든지 동기부여는 매우 중요하다. 함께 일하는 사람끼리 서로 동기부여를 해준다면 그 조직의 업무 효율성은 크게 증가할 것이다.


누군가에게 동기를 줄 수 있으려면 먼저 그 사람의 니즈(needs)를 파악해야 한다. 무엇에 부족함을 느끼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동료와의 대화를 통해 이것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함께 해결책을 고민하고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면서 동료애가 생기고 더 나아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동기부여를 해주는 좋은 동료가 있다면, 일할 의욕을 꺾어버리는 동료가 있다. 회의 때 누군가가 아이디어를 냈는데 아무 대안 없이 부정적으로만 반응한다거나, 동료가 한 일을 마치 본인이 한 것처럼 포장을 해서 상사에게 아부한다거나, 누가 약간의 실수만 해도 화를 내며 몰아붙이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함께 일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사람이다.


동료란 함께 일하는 사람이다. 혼자 일할 수 없으니 동료가 있는 것이다. 혼자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본인의 사업을 혼자 시작하는 게 나을 것이다.


4. 서로에게 배울 것이 있을 것

사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배울 것이 있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회사 내에서 업무적으로 배울 것이 많은 사람과 친해지는 것을 추천한다. 그 사람이 괜찮은 사람이라면, 업무적 스킬이나 방법 등을 알려달라고 했을 때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단 바쁘지 않을 때 부탁해야 한다) 대놓고 부탁하지 않더라도, 그 사람과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다.


업무적으로만이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이 있다. 인격적으로 성숙해서 대인관계가 원활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과 친해지면, 동료 관계에서 그치지 않고 인생의 조언자나 평생 친구가 될 수 있다.


5. 유종의 미가 있을 것

요즘 시대에는 현재 다니는 직장을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드물 것이다. 나만 해도 벌써 N번째 직장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이직은 능력의 또 다른 증명 방식이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다. 다음에 갈 곳이 정해진 이후 사람들의 태도이다. 어떤 사람은 인수인계 파일을 꼼꼼히 정리하고 후임자에게 빠짐없이 알려준다. 어떤 사람은 본인이 담당했던 업무의 히스토리 자체도 정리하지 않고 유야무야 시간만 보내다가 다른 직장으로 도망쳐버린다.


유종의 미가 있는 사람은 그만큼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다. 내가 담당했던 일을 후임자에게 넘겨주고, 내가 없더라도 후임자가 잘 해낼 수 있게끔 알려주는 것 까지를 본인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한편, 후자의 경우 내가 담당했던 일에 책임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본인의 앞길만 찾아서 떠나는 사람이다.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책임감의 정도는 마지막 자리에서 드러난다.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된다면, 내 주위에도 좋은 사람이 몰릴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의 인간관계가 늘 좋고 행복할 수만은 없겠지만,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다른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도록 나 자신을 더욱 갈고닦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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