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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mad Jul 11. 2024

사고의 파편  #1

밤과 바다... 그리고  촉각


무가 서린 바다

어스름 검은 공간

멀리 보이는 방파제의 인색한 불빛과

낚시꾼들의 소담한 깜빡임만이

몽돌의 깊이를 더해 준다.


시각을 통한 인식은 허무하고,

공간의 무경계가 촘촘히 밀려든다.


공기의 흐름,

밀려오는 파도소리,

그들의 성조와 발걸음...

그리고, 훈기...

진동을 통해 촉각한 것은 그것이 전부다.


그래도... 좋았다...

그것 만으로...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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