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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쓰는 홍보강사 Jul 15. 2023

브랜드가 말하게 하라

브랜드네임 스토리텔링

잘 만든 브랜드네임은 브랜드 자체만으로 스토리를 끄집어내야 한다. 즉, 브랜드네임이 왜 이런지, 제품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브랜드가 스스로 이야기하고 설명해야 한다. 고객이 브랜드네임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무릎을 ‘탁’ 쳐야 잘 만든 브랜드네임이다.


그래서 브랜드네임을 지을 때는 여러 요소를 고려하지만, 특히 브랜드네임 자체에 스토리를 담도록 하자. 참고로, 브랜드 작명할 때 고려 사항은 다음과 같다.


▶ 브랜드 스토리가 담겨야 한다

▶ 발음하기 쉽고, 기억되기 쉬워야 한다

▶ 의미가 있어야 한다

▶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

▶ 느낌이 좋아야 한다

▶ 법적 등록이 가능해야 한다


[그림. 브랜드네임 스토리텔링 사례. 출처: 각 브랜드 홈페이지와 SNS]


2021년 그램 노트북의 혁신은 

본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놀라움 

WHY

15보다 작은 대화면 16은 본적도 

이토록 가벼운 16은 들어본 적도 없을 테니

15보다 작은 그램 16으로 

세상의 상식을 혁신하다

세상의 상식을 그램하다

LG gram


LG그램 노트북의 핵심메시지는 출시 당시부터 ‘가볍다’였다. 그래서 위 카피처럼 2021년 LG그램 TV광고는 ‘세계 최경량 16 노트북’을 강조하며, ‘15보다 작은 16으로 세상의 상식을 혁신하다’라고 한다. 그리고 ‘세상의 상식을 혁신하다’ 대신 ‘세상의 상식을 그램하다’로 카피했다. 그램은 킬로그램의 1,000분의 1이다. 결국 ‘그램(gram)’은 ‘가벼움’, ‘혁신’, ‘혁신적인 초경량’을 상징하는 브랜드네임이 되었다. 


세계 최초의 농식품 브랜드는 썬키스트다. 작열하는 캘리포니아 태양을 받고 자란 오렌지 브랜드다. 썬키스트(SUNKIST) 브랜드 뜻은 ‘Sun Kissed’, ‘태양과 입맞춤하다’라는 의미다. 바로 뜨거운 캘리포니아 태양빛을 받고 잘 자란 오렌지를 말한다. 


생활용품 락앤락은 ‘LOCK & LOCK'으로 잠그고 또 잠그다, 완벽한 밀폐력을 말해주는 이중 잠금을 말한다.

‘죠스떡볶이’의 ‘죠스’는 영어로 ‘Jaws’다. 죠스떡볶이는 한국인 성인 여성이 벌릴 수 있는 입의 가로길이가 4.5㎝라는 점에 착안해 3.5㎝ 떡볶이 제품을 내놓았단다. 즉, 한입에 먹기 좋은 떡볶이 크기로 만든 것이라 한다.


또, 골프애호가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와인이 있다. 바로 ‘18홀 65타 행운의 골프와인, 1865 와인’이다. 골프에서 18홀 65타는 꿈의 스코어인데, 이 와인을 마시면 이 스코어를 달성한다고 한다. 골퍼들에게 이보다 더 환상적인 와인이 있을까?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끼리 1865는 바로 골프애호가들에게 선물하기 딱 좋은 와인이다.


정책홍보 사례도 있다.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주민센터 공무원, 사회복지사와 간호사 등 전문인력, 마을 전문가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서비스로 기존 행정 중심의 동주민센터를 주민복지와 마을공동체 중심으로 변경한 것으로 서울시가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라는 복지정책 브랜드에서 서비스의 특징을 그대로 시민의 인식 속에 ‘누군가가 찾아가는 그림’으로 브랜드로 스토리텔링했다. 가장 좋은 브랜드는 이름에서 서비스를 바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부르기도 쉬워야 한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찾동’으로 축약해서 쉽게 부를 수 있는 강점도 있다.


‘보라데이’는 여성가족부가 2014년 8월 8일부터 매월 8일을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지정한 날이다. 브랜드 명칭은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자 조기 발견을 위해 관심을 두고 적극적인 시선으로 ‘함께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라데이 슬로건은 ‘LOOK AGAIN, 당신의 관심이 가정폭력을 멈춥니다’이다.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다시 보라’를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홈페이지도 www.lookagain.kr이다. 홈페이지 색깔도 ‘다시 보라’에서 온통 보라색이다. ‘보라’와 ‘LOOK AGAIN’을 스토리로 풀었다.


이렇게 브랜드네임 속에 스토리를 담자. 스토리텔링은 제품 소비자나 정책 이용자의 머릿속에 글과 말로써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 메시지를 가장 쉽게 소통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그들이 브랜드네임만 봐도 ‘아하’ 하고 무릎을 ‘탁’ 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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