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F1, 포뮬러 원에 대해 잘 모른다.
그저 빠른 차들의 경기 정도로만 알고 있다.
<F1: 더 무비>를 보고 나서 포뮬러 원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면서 이 스포츠가 단지 속도를 겨루는 것을 넘어,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집요하게 하나의 목적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지 느끼게 되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즐기기 위한 놀이로 시작하지 않았는가.
우승을 한다고 인류가 진보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 메달을 딴다고 지구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수많은 시간과 자원을 들여 준비하고, 달성하며, 소비한다.
F1은 그중에서도 유독 압도적인 자본과 과학, 기술,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고급 스포츠‘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대의 자동차 안에 산업, 공학, 심리, 전략, 감각이 집약되어 있다.
목표에 대한 집요함 자체가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포뮬러 원에 관심도 없던 나도, 그 스피드에 심장이 쿵쾅 거리고 흥분이 됐다.
0.001초를 놓고 승패가 갈리며, 모든 사람과 기술이 단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본다.
이 스포츠를 통해,
인간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얼마나 자신을 기꺼이 던질 수 있는지를 보았다.
단순한 경기 그 이상, 속도 위에 놓인 철학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