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미루는게 아냐. 꾸물거릴 뿐

작심삼일을 반복하면 미루는 게 아니라구

by 재끼라우

13. '미루다'는 표현대신 '꾸물거리다'로 바꿔 이야기해보자


새로워지겠다고 결심한지 4일 차.

제 버릇 남 못준다고

1월 초부터 프로미룸러는

미룸과 안미룸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


매일 출근길 중 딱 30분만

여러 트렌드를 서칭해보기로 했는데,

왜 맨날 그냥 모른채 자고 싶은지..


그 날도 '미룸'과 '안미룸'이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던 차

롱블랙에서 아주 흥미로운 인터뷰를 하나 읽어

오늘은 그 내용을 공유해보려 한다.


스크린샷 2025-01-04 175252.png 미루려던 내 양심을 저격한 제목(https://www.longblack.co/note/1301)


내가 자꾸 꾸물거리는 이유는 '두렵기' 때문?

인터뷰에서 이동규 교수는

'미룬다'는 단어보다

좀 덜 부정적이고 귀엽게

'꾸물거리다'라는 단어를 써보자고 제안하면서


사람들이 자꾸 미루는 이유는

정말 게을러서 그렇다기 보다는

그걸 하는게 '두려워서' 미루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프로미룸러(아니 프로꾸물러)가

경력기술서 쓰기를 자꾸 미루는 것도

게으름 끝판왕이라서 보다는


그걸 쓰다가

"와 나 진짜 물경력이네?"

혹은

"남들은 다 이렇게 잘쓰는데 나만 왜 못쓰지?"

와 같이 생각하게 되는게 '두려워서'라는 것이다.


꽤 납득이 가는 이야기에

이 교수의 주장에 무척 동의하며

글을 마저 읽게 되었다.


나아가 사람은 자기 삶에서 통제감을 느낄 때

행복해하기 마련인데,


미룸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되면 삶의 주도권을 잃기 쉬워지니 조심하라는 경고에

그 어떤 이야기보다

'미룸'의 무서움을 실감할 수 있었다.


모두들 프로미룸러로 태어났어(?)

이번 글에서 특히 배운 것은

의외로 미루는 사람이 참 많다는 것이었다.


이 교수는 나와 같은 미룸러들에게

동기부여라는 녀석은

가만히 있다고 오지 않기 때문에,

동기 자체를 유도하는 스몰 액션들을 해보라고 조언했다.


사실 프로미룸러도 "시작은 99다!"라는 신조를 갖고 있던 터

시작을 하기까지가 정말 죽기보다 힘들지만

의외로 시작하고 나면 걱정했던 것보다

일이 차근차근 진행되는 것을 본 적이 꽤 있었다.


또 "작심삼일을 받아들일 때, 변화가 생긴다"며

원래 인간은 '변화'자체를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 동물이라

작심삼일은 과학적으로 당연하니

작심삼일을 반복하다 보면 미룸을 줄일 수 있으라는 조언에

용기를 얻었다.


생각보다 주변에는 미룸러들이 많았고,

작심삼일은 바보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거였다(?)


이렇게 프로미룸러는 출근길에

'미룸'에 대해 과학적으로 정당성을 얻고,

좋은 글 하나를 읽었으니 안미뤘다며

남은 출근길을 맘 편히 꾸벅꾸벅 졸았다.


이게...맞는지는 아직도 미지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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