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호에 맞는 Oct 08. 2019

취업의 마지막 단계, 면접 전형을 시작하며

핵심만 알면 어렵지 않다

인적성 시험까지 합격하고 나면 드디어 취업의 마지막 단계인 면접 전형을 치르게 된다. 면접 전형의 경우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정답이 없기 때문에 많은 취준생들이 어려워하는 전형이다. 하지만 핵심적으로 어떤 능력을 평가하는지 알고 나면 대비 방법이 명확해질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면접 전형에서 어떤 능력을 평가하는지, 그 평가를 위해 어떤 시험들로 면접이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려 한다.


면접 전형을 통해 평가하는 능력

면접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필자는 중요도 순서로 다음 네 가지라고 생각한다. 실제 면접 전형의 시험들 역시 이 네 가지를 측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1. 배우려는, 배울 수 있는 자세와 태도

2.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

3. 직무 관련 경험과 지식

4. 협업을 잘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면접 전형은 다음과 같은 시험들로 구성으로 되어 있다.


1. 인성 면접 : 배우려는, 배울 수 있는 자세와 태도

2. 창의 면접: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

3. 직무 면접 : 직무 관련 경험과 지식

4. 토론 면접 : 협업을 잘할 수 있는 능력


(보통 이 중 세 가지를 1차 면접, 나머지 하나를 2차 면접에서 측정한다. 단, 삼성그룹 같은 경우 토론 면접 없이 하루에 1~3번을 치르고 끝나는 원데이 면접 형식으로 진행한다.)



각 시험들을 상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 1. 인성 면접 ]

여러분이 회사에 들어왔을 때 얼마나 잘 배우고, 또 배울 자세가 되어 있는지 측정하는 시험이다. 인사팀 출신들이 면접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삼성 같은 경우는 임원이 이 부분을 진행한다.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여러분이 많이 알고 있는지 뽐내는 것이 아니라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식을 자랑하는 형식으로 면접을 풀어가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먼저 여러분들과 필자가 아는 수준의 지식은 면접관들 입장에서 볼 때 유치원생이 대학생에게 수학 잘한다고 자랑하는 것과 같다. 지식과 경험 측면에서 자랑만 해대는, 거만해 보이고 자기 수준을 과대평가하는 지원자를 좋아할 면접관은 없다. 두 번째 이유는 이미 많이 알고 있다고 자만하는 지원자는 배우려는 태도가 안 되어 있다는 느낌을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겸손한 태도로 열심히 배우려는 자세가 되어 있는 지원자를 면접관들은 선호하고 실제 회사에 들어와서도 그런 신입사원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을 찾아내는 평가가 바로 인성 면접이다.



[ 2. 창의 면접 ]

여러분이 얼마나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측정하는 시험이다. 이 시험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수록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주장’을 객관적으로 뒷받침할 ‘근거’와 함께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능력이 사실 더 중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근거들과 함께 논리적으로 풀어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실제 업무를 진행하는 데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고 해도 그것의 논리적 근거가 부족하고 설득 논리가 약하면 남을 설득할 수 없다. 특히 논리적 사고를 중요시 여기는 회사에서는 말이다. 이때 필요한 논리적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바로 창의 면접이다.



[ 3. 직무 면접 ]

여러분의 직무 관련 지식, 이해도, 그리고 경험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지원한 직무로 실제 업무를 진행했을 때 잘 수행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이 시험만큼은 사전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름은 직무 면접이지만 시험 문제나 면접관들의 질문이 산업이나 회사 상황과 연계되어 나오기 때문에 산업 분석, 회사 분석이 반드시 되어 있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직무 분석도 기본으로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준비할 것이 조금 많다. 만일 지원한 직무 관련 인턴 경험이나 실제로 일해 본 경험이 있을 경우 어필하면 많이 유리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취준생들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스터디나 선배들의 조언으로 보완해야 한다.



[ 4. 토론 면접 ]

이 시험은 반드시 면접 전형에 포함되는 시험은 아니다. 실제 삼성 그룹 같은 경우 토론 면접이 없고 위의 세 가지 면접만 진행한다. 그러나 대기업들 중에 이 면접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 시험이다. 이 시험은 여러분이 얼마나 회사 동료들과 잘 일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시험이다. 협업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유형도 다양한데 3:3 팀 토론 유형, 협상 유형, 전원이 통일된 의견을 내야 하는 유형 등 다양하다. 유형이 다양한 만큼 전부 대비하기보다는 이 시험의 핵심을 알고 가는 것이 효율적인데 핵심은 쉽게 말해 ‘이상한 애’를 떨어뜨리는 시험이라는 것이다. 가령, 남의 주장을 근거도 없이 비방한다거나, 논리적인 반박에 감정적으로 대응한다던가, 기본적인 매너가 부족하다던가 하는, ‘일반적으로 회사 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지원자’에게 감점을 주는 형식으로 주로 진행된다. 즉, 이 시험은 ‘이상한 짓’을 해서 감점을 당하지 않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시험이다.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고 주장을 펼칠 때에는 적극적으로 펼치되 지나치게 몰입해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비논리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 감점을 피하는 형식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필자의 CJ 그룹 면접 당시 필자의 논리적 반박에 대해 얼굴까지 빨개지면서 언성을 높였던 지원자가 있었다. 면접장에서 말이다! 실제로 이런 경우가 몇 번 더 있었는데 그때 맞받아 치지 않고 유연하게 넘기는 전략을 선택했었다. 결과는 예상했겠지만 언성을 높였던 지원자를 최종 면접장에서 만나지 못했다. 의외로 면접장에서 이런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데 감정적으로 휘말리지 말고 유연하게 넘어가는 전략으로 감점을 피하면 경쟁자들을 쉽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면접시험은 이처럼 크게 네 가지 항목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취업 시험 특성상 정답이라고 할 수 있는 준비 방법이 없어 아마 각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 막막할 것이다. 앞으로 정답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취업 깡패들의 면접 준비 방법을 같이 공부해 면접을 뚫고 취업을 뽀개보자!

이전 19화 인적성 시험 꿀팁 (시험장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