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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잭콕 Aug 06. 2022

흥미로 끌고 재미로 붙잡고 의미로 흔들어라

입체적 구상은 스토리의 핵심 전략

  삶은 반복된다. 반복된 삶은 지루하다. 사람들은 지루한 삶을 벗어날 재미를 찾는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의미가 있기를 바란다. 재미와 의미를 함께 주는 스토리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사람들은 감동받기를 원한다. 지루하고 의미 없는 삶을 벗어나게 해 줄 스토리를 찾는다. 세상에는 스토리가 너무 많다. 사람들은 많은 스토리 중에서 흥미를 끄는 스토리를 선택한다.


  내가 만든 스토리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를 원하면 입체적 구상을 하라. 흥미로 끌고 재미로 붙잡고 의미로 흔들어라. 이것이 입체적 구상이다. 스토리를 만들 때 세 가지를 구상해야 한다. 흥미와 재미와 의미다. 이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어울리지 않는 결합이 흥미를 생성하고, 상극의 만남이 재미를 생성하고, 상반된 가치가 의미를 생성한다. 입체적 구상은 성공하는 스토리의 핵심 전략이다.


  흥미로 끌어라. 스토리의 소비에는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에게는 돈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간도 중요하다. 소비자의 시간은 돈으로 가치를 전환할 수 있다. 유료인 것은 돈과 시간을 모두 요구하며, 무료인 것은 시간만을 요구한다. 소비자의 눈길이 머무는 시간에 광고로 돈을 생성한다. 한정된 돈과 시간을 가진 소비자의 앞에는 스토리가 너무 많다. 이 중에서 선택을 받으려면 흥미로 소비자의 눈과 마음을 끌어야 한다.


  재미로 붙잡아라.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해서 선택을 받았으면 재미로 붙잡아야 한다. 독서, 관람, 시청, 이용을 시작했으면 끝날 때까지 머릿속에 다른 생각이 들지 않게 해야 한다. 스토리의 세상에 푹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끊임없이 궁금하게 하고 결말에 이를 때까지 재미로 소비자의 눈과 귀와 정신과 마음을 붙잡아야 한다.


  의미로 흔들어라. 책을 덮고, 극장을 나오고, TV를 끌 때 이야기의 의미로 생각을 흔들어야 한다. 사람들이 스토리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이유는 삶이 지루하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생활을 탈피해서 뭔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 경험이 끝나면 사람들은 그 경험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게 된다. 이것이 스토리의 묘미이다. 모든 스토리는 가치관과 철학과 통찰력을 담게 된다.


  의미는 있지만 재미가 없으면 지루하다. 재미는 있지만 의미가 없으면 공허하다. 스토리가 재미와 의미를 함께 줄 때 사람들은 감동을 받는다. 아무리 감동적인 이야기라 하더라도 끌리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스토리가 사람들의 흥미를 끌 요소를 제시하고 재미와 의미를 주며 감동을 받게 만들어야 스토리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다. 감동을 준 스토리는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변화시킨다.


  흥미, 재미, 의미, 세 가지가 통합된 아이디어가 입체적 구상이다. 입체적 구상은 성공하는 스토리를 만드는 핵심 전략이다. 세 가지 요소 모두 핵심은 갈등이다. 흥미를 끌려면 관객, 독자, 시청자, 이용자의 상식에 갈등을 던져야 한다. 재미를 주려면 등장인물의 갈등을 다루어야 한다. 우리의 삶 속에서 갈등을 이루는 가치가 의미이다. 흥미, 재미, 의미는 갈등이 핵심 요소이다. 스토리는 갈등의 예술이다.


  관객, 독자, 시청자, 이용자가 스토리의 소비자다. 스토리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입체적 구상이 필요하다. 입체적 구상은 흥미로 끌고 재미로 붙잡고 의미로 흔드는 것이다. 어울리지 않는 결합이 흥미를 생기게 한다. 상극의 만남이 재미를 생기게 한다. 상반된 가치가 의미를 생기게 한다.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에서 쿵푸와 팬더의 어울리지 않는 결합이 흥미를 생기게 해서 관객을 끌어당긴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지킬과 하이드라는 상극의 만남이 재미를 생기게 해서 관객이 자리를 벗어나지 않도록 붙잡는다. 영화 <1987>에서 거짓과 진실이라는 상반된 가치가 의미를 생기게 해서 관객이 속한 사회와 자신의 삶에 대한 생각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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