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출판 프로젝트
2주 동안 공동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내가 완주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지만, 매일 주제가 주어지고 글쓰기를 독려해주는 매니저가 있어서 잘 이어나가고 있다. 글을 못써도 괜찮다. 내 이름이 기재된 책이 출간된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지 않는가? 브런치를 꾸준히 쓰는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출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미리 그 과정을 연습해볼 수 있다. (중도 포기자는 아직 없어 보인다ㅋㅋㅋ) 오늘은 3일 차에 작성한 글을 발췌해 보았다.
당연한 것에 대하여
당연하다는 말은 상대적이다. 누군가에게는 없고 누군가에게는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나에게는 없고 지금의 나에게는 당연한 것은 바로 '플래너'이다. 플래너가 나의 인생을 바꾸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해야 할 일, 자기확언,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적는다. 한 번은 제주행 비행기에 플래너를 놓고 내린 적이 있는데 보물을 잃은 것 마냥 마음이 불안했다. 바로 항공사에 전화해서 확인한 후에야 안심이 됐다. 플래너를 찾아서 단단한 사람이 되었고 지금 사유의 바다를 쓸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 앞장에는 연간 계획, 다음은 주 단위로 할 일이 쓰여 있고 매일 체크하고 있다. 뒤편에는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마다 적을 수 있도록 각주를 표시해 놓았다. 생각은 행동을 만들고 행동은 미래를 바꾼다고 했다. 이제는 죽기 전까지 당연하게 플래너를 쓰지 않을까?
과거에는 대학을 나오고 회사를 다니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졌다. 당시에는 가고 싶은 학과도 하고 싶은 일도 없었다. 항상 주변 상황에 나를 맞추는 편이었다. 그렇게 취업을 하고 4년째 출근하던 어느 날 마음이 말했다. "이건 당연한 게 아니야!" 그 순간부터 삶을 변화시키고 싶어졌다. 주변에서 말하는 평범한 삶은 당연한 게 아니라고 믿었다. 그때부터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방법으로 독서를 택했다. 나는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삶을 바꾸겠다는 간절함으로 올해 9권째 책을 읽고 있다. 독서를 할수록 나는 스스로 부족함이 느껴지고 겸손해졌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끝없이 배워야 함을 깨달았다.
퇴사에 당연함을 느낀 것에는 선언의 힘이 가장 크다. 나는 퇴사에 대하여 3번의 선언을 했다. 1월에는 나에게 3월에는 가족에게 그리고 6월에는 회사에 선언했다. 선언 후에는 불안이 크게 느껴지고 말에 책임이 생긴다. 나는 어찌 되던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 좋은 쪽이던 나쁜 쪽이던.. 내가 앞으로 실패를 배우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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