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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Jul 27. 2023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

너에게 삶을 허락한 건 꽃을 피워보겠다는 약속일 거야


이 사랑 기억해?

난 이 영화를 보고 충격을 먹었어

왜냐하면 어떻게 저런 사랑을 할 수 있지

그래서 말야!


물론 영화이지만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은 많기에

너무 숭고하고

너무 거룩하고

너무 위대해서 저절로 숙연해지더라고


너무 탐나는 사랑이었어

그런 사랑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런 거대한 사랑을 하고 싶어서


한 인간이

전혀 모르는 인간을 위해

수많은 어려움과 오해

더구나 그렇게 사랑을 주었던 이로부터까지

외면을 받아도 한결같이

걸어갈 수 있는 그런 사랑


아아!

나도 그런 사랑을 하고 싶어!

아니 하고 싶어졌어!

아니 해내고 말 거야!


나를 무릎 꿇게 만든

두 손 두 발 들고

항복하게 만든 위대한 사랑

이는 혈연과 부모의 사랑을 넘어선

지고지순한 사랑이야!


차가운 삭풍이 몰아치는

지구 언덕에서

감히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건

인간으로서 특권이야!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겠지


자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가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그는 너무나 명료하게 알았기 때문에

그 사랑이 가능하겠지


우리 이별의 아침에

이런 사랑을 하였노라고 약속해

나 그런 사랑을 하다 가노라고

너 다시 그 사랑 이어 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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