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대를 부를 때
어딘가에선 당신을 향해 구조 신호를 보낸다!
우리는 누가 부를 때
잘 들어줄 귀를 열어놓아야 한다.
부르는 사람은 부르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말할 수 없어 멈칫할 때가 있다.
불러놓고서 그 뒤에 말을 못 한다.
왜 그럴까
아프지만
힘들지만
그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주기 싫어서다.
아니 말을 한다고 해서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마음은 지금 힘들지만
아니 울고 싶지만
그만 거기서 말을 멈춘다.
엄마
저기
뭐 해
시간 있어
보고 싶다
같이 밥 먹을래
이와 같은 말은 신호다.
무언가를 노크하고 있는데
그 뒤에 말을 이어나가기에는
미안함과 부담스러움,
어색함과 스스로의 자괴감 등
이때 억지로가 아닌
자연스러움으로 말을 이어가고
그를 위해 달려갈 수 있는 열린 마음은
지금 같이 각박해져 버린 사회에서 필요하다.
지금은 어쩌면
가까운 사이에서도
단절을 경험하는 시대가 아닌가 한다.
누가 그대를 부른다면
그대를 필요로 한다면
달려가 줘라.
그대가 울고 있을 때
그가 달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렇게 연결된 세상에서
함께 오늘을 호흡하며
내일을 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