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있었어
내가 그토록 불렀잖아
어떻게 그렇게 숨을 수 있지
어떻게 날 그렇게 미워한 거야
난 너를 찾았는데
죽을 만큼 힘들게 말야
너의 손을 잡은 순간
난 모든 것을 얻었어
그게 꿈이 아니라면
다시 허망한 아침이 오면
난 어떻게 살아
여기저기를 찾아 헤매었지
서쪽에 있다는 소리를 듣고
헤브론에 이르렀고
북쪽에 있다는 소리를 듣고
시비르 구석구석을 찾았어
그런데 너는
칠각형 소나무 아래 있었지
내 마음을 두 조각 내어놓고
그토록 찾아 헤매게 하다니
내가 얼마나 울었는지 알아
그 어떤 것도
나의 공허를 달래줄 수 없었어
오직 너만이 전부이기에
그런데 너를 만나고 깨달았어
너는 더 큰 고통 속에
차마 잘못될까 염려와 걱정으로
나를 기다려 왔다는 사실을
내가 외로웠던 만큼
내가 서러웠던 만큼
아니 나를 그토록 기다려 주었고
아끼고 염려해 주었던 마음을
나 이제 돌려줄게
너는 떠났지만
남은 너의 분신을
모두 찾아
내가 너를 사랑했던 만큼
아니 그 이상을 사랑하다 갈게
너를 만나고
너를 알게 해 줘서 고마워
그 사랑
어떠한 경우도
잊지 않고 걸어가겠다고
나 다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