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복스쿨 윤정현 Aug 08. 2023

두려움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두렵지도 않았을 걸


난 두려움이 너무 커

내가 이렇게 두려워하는 것은


너를 만나지 못할까

하는

그 두려움 하나뿐


가끔 꿈을 꿔

미친 듯이 헤매는 꿈

나를 잊어버릴 듯이

방황의 끝에

너를 만나


그런데 그게 꿈이야

너무너무 서글퍼

아니 서글프다 못해

아파


너를 만나야 하는데

진짜 만나야 하는데

너를 못 만날까 봐

너무 무서워


눈물이 흘러

그냥 멈추지 않는 눈물이

마구마구 흘러내려


나의 비참함이

너를 못 만나게 할까 봐


그래도 조금만 기다려

난 반드시 너를 찾아낼 거야

내가 여기 이곳에 온 이유가

너를 만나러 온 것뿐이니


네 귓가에

바람 소리가 다르게 들리면

그때

뒤를 돌아봐 줘





작가의 이전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