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헤매
넌 어른이잖아
먹을 만큼 먹었으면서
왜 혼자 울어
왜 외로운데
네 속마음은
왜 그렇게 꼭꼭 감추는데
감춘다고 모를 줄 알아
아, 가장이라고
아, 가족을 부양할 책임 때문에
아, 너는 다른 가족을 위로해줘야 해서
그럼 너는 어딨어
그 모든 것
무엇 때문에 하는데
넌 텅 비었잖아
공허하잖아
그런데 말하지 않는 거야
그건 아냐
그러지 마
그 누구도 외롭게는 못 살아
그러다가는 더 크게 폭발해
시간문제일 뿐
채움을 받은 자는
그렇게 안 살아
넌 채워지지도 않았으면서
그런 척 살고 있잖아
숨 막히면서도 그걸 또 참고 있지
속으로는 외롭게 울고 있으면서
누구나 중년은 처음이야
누구나 어리다는 거야
그런 척 안 살아도 돼
너도 인정받고
칭찬받고
존중받고
존재감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잖아
대접 아닌 대접
사람다운 사람으로
'나도 여기 있어!'라고
불러주기를 바라잖아
존재감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 것은
모든 인간의 본능이야
너를 사랑해 줘
직장에서 상사 스트레스와
일만 하고
돈만 버는 일개미로 사는 게 아냐
너도 사랑받기 위해 살고 있어
혼자 울지 말고
우리 같이 살아
너를 위해 기도해
용기를 내
부끄럽고
어색하고
민망해도 네 사랑을 표현해
그래야 상대방도 알고
너에게 표현을 하지
기다릴게
중년(中年)이란 원래
배가되는 기쁨을 누리는 낀세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