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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Aug 08. 2023

중년(中年)

중년(中年)이란 원래


왜 그렇게 헤매

넌 어른이잖아

먹을 만큼 먹었으면서

왜 혼자 울어


왜 외로운데

네 속마음은

왜 그렇게 꼭꼭 감추는데

감춘다고 모를 줄 알아


아, 가장이라고

아, 가족을 부양할 책임 때문에

아, 너는 다른 가족을 위로해줘야 해서


그럼 너는 어딨어

그 모든 것

무엇 때문에 하는데

넌 텅 비었잖아

공허하잖아


그런데 말하지 않는 거야

그건 아냐

그러지

그 누구도 외롭게는 못 살아

그러다가는 더 크게 폭발해

시간문제일 뿐


채움을 받은 자는

그렇게 안 살아

넌 채워지지도 않았으면서

그런 척 살고 있잖아

숨 막히면서도 그걸 또 참고 있지

속으로는 외롭게 울고 있으면서


누구나 중년은 처음이야

누구나 어리다는 거야

그런 척 안 살아도 돼

너도 인정받고

칭찬받고

존중받고

존재감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잖아


대접 아닌 대접

사람다운 사람으로

'나도 여기 있어!'라고

불러주기를 바라잖아


존재감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 것은

모든 인간의 본능이야


너를 사랑해 줘

직장에서 상사 스트레스와

일만 하고

돈만 버는 일개미로 사는 게 아냐

너도 사랑받기 위해 살고 있어


혼자 울지 말고

우리 같이 살아


너를 위해 기도해

용기를 내

부끄럽고

어색하고

민망해도 네 사랑을 표현해

그래야 상대방도 알고

너에게 표현을 하지


기다릴게


중년(中年)이란 원래
배가되는 기쁨을 누리는 낀세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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