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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Nov 02. 2023

나그네

모르면 구속이지만 알면 그래서 자유롭다


우리는 지금

놀이터에 구슬치기 하며

모두가 자기만의 여행을 하는

지구 나그네다


그대의 부모

그대의 자녀

그대의 배우자

그대의 친구

그대의 지인들 모두

자기만의 모래성을 쌓고 있다


누구 하나 당신을 모르고

당신 또한 그들을 모른다

군중 속 고독은 당신의 이야기다


저 가슴속 깊이 묻어둔

당신의 아픈 사연들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으며

누구도 관심 없다


모두 자기 이야기만 하기 때문에

아무리 가까워도

슬프지만 그건 사실이다

그래서 우린 나그네다


자기만의 여행을

아름답게 마치고

다음 여행지로 떠나는


우리는 바닷가 한 알의 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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