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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Jan 04. 2023

100m 달리기와 마라톤

혼돈과 질서의 순환

100m 달리기는 빠르고, 짧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마라톤은 느리지만, 멀리 보고 달려야 한다.


단거리 경주와 장거리 경주는 라이프 스타일과 엇비슷하다. 멀리 보고 기획할 것이 있는가 하면, 짧은 시간 완성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은 어떻게 보면 혼돈과 질서의 순환 같다.



직업질서 잡힌 생활 속에서 마치 100m 달리기를 하는 것과 같다.


질서 잡힌 일과 속에서 하루, 일주일, 한 달 그리고 1년의 순환을 한다. 그것은 어쩌면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단순하고, 반복되고, 지겹고, 지치기도 한다. 이는 가정과 생계를 위해 반복되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 프레임 안에서 반복되어야 한다. 또한 그것은 외적으로 전문가의 능력과 재능을 발현하는 시간들이고, 성공을 위한 기초와 기반을 쌓은 투자이기도 하다.



그와 반면에 쉼(휴식)혼돈의 세계로 들아가는 마라톤과 같다.


직업과 일에서 마치 100m 달리기를 하였다면, 쉼과 여백, 취미와 성찰의 시간으로는 마라톤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쉼을 통하여 삶은 시간에서 공간으로 들어간다. 일을 통하여 외부적, 물질적 시간을 달렸다면, 쉼을 통하여 내적, 정신적 공간으로 여행을 떠나기 때문이다. 그 공간에, 그 쉼을 통하여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두렵고, 그 시간이 아깝고, 혼돈과 갈등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필요로 한다.



이는 그 쉼의 시간을 물질적 가치로 판단하고, 측정하기 때문에 오는 혼돈이다. 하지만 그 시간이 있어야 우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발견한다. 사색과 관찰, 힐링과 성찰, 반추와 반성, 나눔과 돌아봄 등등은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직시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피드백의 시간들이다. 멀리 보고, 더 높은 곳을 꿈꾸며, 더 아름다운 삶의 길을 혼돈과 방황 속에서 찾아내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없을 때 우리는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한다. 번아웃 증후군은 앞으로만 달려가다가 길을 잃을 때 오는 현상이다. 길을 찾으라는 몸의 시그널이다. 휴식을 통하여 얻는 것은 의미와 가치다. 이렇게 일과 쉼은 순환을 통해 더 나은 삶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한다.



쉼은 혼돈 속에서 나에게 가장 알맞은 길을 찾아가는 여정이기 때문이다.



이 시간들이 나를 더 성숙시키고, 품격과 지성, 인격과 철학을 갖춘 존경받는 리더, 진정한 영향력을 갖고, 타인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줄 수 있는 리더십과 함께 지성인으로 나아가게 한다.



앞으로 나아가면서 이렇게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마인드를 갖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외형적 성공이나 너무 빨리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독선적이 되기 쉬운데, 이렇게 자기 성찰의 과정을 가지고 더 나은 미래와 진정한 행복을 위해 내면의 부름에 응답하려는 실천적 의지는 대단한 통찰력을 지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 마음, 그 영혼, 그 영감을 가지고 일을 통하여 전문가의 입지를 세우고, 쉼과 휴식을 통하여 가치 있는 미래로 나아가는 것. 그런 고뇌의 과정은 삶을 깊이 있게 만들며, 풍요롭게 만들어가는 위대한 여정이 된다.



다만 완벽주의 또는 강박적이거나 스스로를 너무 채직찔하지는 말아야 한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이 아니라 가끔은 순간 멈추고, 즐김의 시간, 자기를 위한 축배의 시간을 누리는 것이 필요하다. 그건 빠름과 질서의 시간을 잠시 벗어나 충전을 위해 혼돈으로 들어가는 시간이다. 그 혼돈은 방황보다는 알지 못하는 안개와 같은 시간 속에서 다시 길을 찾아내는 투자의 시간이며, 힐링과 휴식의 시간이 된다.



그 혼돈 속에 길이 있다.


당신의 혼돈을 즐겨라.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삶의 지혜들,


영감은 알지 못함에서 앎을 발견함으로 오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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