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고요가 흐른다.
이 시간이 지나면
미명의 어둠을 뚫고
찬란한 태양이 떠오를 것이다.
침묵과 고요의 세계로 들어갈수록
나는 없고 그만 있다.
거기 가장 고요한 순수가
나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옳음은 거짓을 허용할 수 없으며
사랑은 사랑이 아닌 것을 견딜 수 없기에
진실로 자기를 빛난 보석처럼
아름답게 가꾸고자 하는 사람은
먼지 묻은 마음을 스스로 용납할 수 없다.
진실로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진리 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빛에 가까이 갈수록
빛은 나의 어둠을 보여 주었다.
예전에는 괜찮았던 것들이
털끝만한 먼지도 털어내도록 만든다.
아니 이제는 스스로 허용할 수 없다.
그 진실이 너무 고귀하고
그 진리가 너무 아름답기에
순수 그 자체로 서 있는 사랑은
그것이 되지 않고는 멈출 수 없다.
아, 순수여!
아, 진리여!
아, 진실이여!
아, 티 없이 맑은 사랑이여!
그대가 담대하다면
나에게 나아오라!
거기 그대가 용기를 발휘할 만한
그 가치 이상의 충분함이 있도다!
백옥처럼 희고
눈꽃처럼 아름다우며
거울처럼 투명한 영혼이여!
그것이 아닌 상태는
그것이 아닌 존재이기에
거기와 여기서도 있을 수 없네.
내 모든 것을 잃고서도
그대와 하나가 된다면
내 모든 것을 태우리!
내 모든 것을 미련 없이 내려놓으리!
윤 정 현
진리와 마주하면 할수록
거만한 자아는 녹아내리고
침묵과 겸손이 아이에게도 고개를 숙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