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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Jan 16. 2023

딸기 축제 갈랭? 내가 사주께!

외로우면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2019년 12월 17일

자살하는 날


"꼭"


익명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하나


누군가

죽음을 원하고 있다는

신호


첫 댓글 '왜?'에

무능한 자신을 자책하는 글...


그리고

"12월 18일에 딸기 축제 갈랭? 내가 사주께!"

"19일엔 나랑 바다보러 가자~"

"나 21일 생일인데 축하해줄 쓰니구함!"

"나 25일에 월급 날인데 맛있는 거 먹자~"


계속 달리는 댓글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이에게

던지는 연민의 호소


보고 듣기만 해도 따뜻하다.

모르지만 우리는

먼 여행을 하면서 함께 살아낸다.


우리는 아마도

이 외로운 세상에서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거다.


"딸기 축제 갈랭? 내가 사주께!"


이렇게 달달한

그래서 외롭지 않을

너의 목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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