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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Apr 28. 2024

나는 마음먹었다

너를 만나 행복했어


나는 마음먹었다


네가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너를 진심으로 존중하는 삶을 살기로

나는 마음먹었다


네가 시간이 지나면 알 수도 있겠지

하지만 네가 필요한 것을

필요로 하는 그때까지

나는 너를 섬기기로 작정했다


나는 그걸 나의 외로움을 통해 배웠기에

너 또한 그 외로움을 느끼기를 원치 않았다


네가 그 외로움의 감옥에서 탈옥한 후

너 또한 너와 같은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줄 그런 어른으로 존재하기를

기도하였다


아주 작은 일이지만

그것은 내 삶 속에서

너무나 큰 일이었기에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하찮은 일이었기에

말없는 침묵으로 그 시간을 견뎠다


이제 삶이 주는 향기를 알기에

너 비록 스스로 하찮다 여기는 존재지만

나 스스로 하찮게 여기기를 원치 않았던 것처럼

너를 소중함으로 대하기 위해 다가갔었다


네 스스로 채움을 마친 후

다른 이를 마음으로

보듬어줄 줄 알게 되었을 때


나 또한 존재의 의미를 증명하였고

너 또한 삶의 의미를 발견하겠지


그때 우리의 여행은

고향에 다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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