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복스쿨 윤정현 Feb 08. 2023

내 편 좀 들어줘!

너를 기다리고 있어!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 하거나

지지와 격려가 필요할 때

자기 편을 들어 달라고 한다.


하지만 그 말을

직접적으로는 잘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다.


"저거 먹고 싶지 않아?"

"저 영화 재미 있지 않을까?"

"마음이 우울하다."

"심심하다."

"저 옷 진짜 예쁘다!"

"쓰레기통이 가득 찼지?"

"나 어떻게 생각해?"

"주말에 뭐해?"


이런 말은 감정의 변형된 표현이다.

완곡하거나 왜곡되어

자존심이 깎이지 않으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다.


"저거 먹고 싶다. 같이 먹지 않을래?"

"저 영화 보고 싶은데 같이 보지 않을래?"

"나 외롭고 우울한데 같이 즐거운 시간 보내줘."

"심심하고 외로워. 같이 행복한 시간 보내지 않을래?"

"저 옷 갖고 싶다. 자기야! 사주지 않을래?"

"쓰레기통이 가득 찼는데, 좀 비워주지 않을래요?"

"나 좋아해! 나 괜찮게 생각해! 나 사랑해!"

"나 주말에 시간되는데, 같이 만날까?"


감정은 이렇게 상대의 마음을

명료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노크한다.

거절 당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두려움, 창피함, 자존심 상함 등등 때문에

미리 안전 장치를 걸고 싶은 것이다.


센스 있고

배려심이 깊고

공감력 있으며

정서적 개방성이 있는 사람은

상대가 어떻게 이야기하든

그가 원하는 마음을 금방 알아차린다.

이는 그가 관점을 자신에게서

상대방에게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관점이

자신에게 맞춰져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이익에 반사적으로 반응하도록

사회속에서 그렇게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이걸 해소한 사람은 채워주며

이걸 해소하지 못한 사람은 갈구하며

평생 해소하지 못한 사람은 외롭고 우울하다.

서로 소통하는 사람은 축복받은 선물이다.


그래서 일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친구 한 명만 만나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서로 편을 들어주는

센스 있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소통이 잘 되는 친구들이

인생의 긴 여정길에서 생각보다

많이 기다리고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모두가 외롭기 때문에

모두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작가의 이전글 아프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