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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Jun 09. 2024

그래도 지나갔다

바람이 너를 데려가는 대로


녹음이 짙은 봄날

나뭇가지 잎들이 바람에 살랑인다.


어제 지인 자녀분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신랑신부 주도로 당당하면서도

소박한 결혼식에 감동하였다.


특히 신부 친구의 축사 편지는

11살 때부터 함께한 둘의 우정과

그렇게 지내면서 보여준 신부의 마음 씀씀이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보여주면서 눈물이 났다.


그제 걱정했던 강의도 잘 마무리했다.


누군가 나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며칠에 걸쳐서,

서로 생각하는 것이 달라

거절했더니 알았다고 한다.


삶이란 사건의 연속이면서

사람과의 마주함이다.

그것이 어떻게 흘러가든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쉽고 즐거울 때도 있으나

주저할 때도 있고

불안과 두려움이 몰려올 때도 있다.


그래도 지나간다.


앞으로도 수많은 것이 올 것이다.

그것도 지나가리라!


그럼 미래를 어떻게 대처할까?

영화를 보듯 관객이 되리라!


너는 각본을 쓰고

주연을 하고

조연과 엑스트라이면서

그 모든 것을 연출하는 감독이며

한 편의 드라마를 즐기는 관객이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좀 더 즐기면서 살아라!

뜻대로 되는 것도 있을 것이요

뜻대로 되지 않은 것도 있을 것이다.


바람에 싣듯

삶에 몸을 실어라!

그리고 흘러가라!


바람이 너를 데려가는 대로



윤 정 현



아이는 어제 왔고,

내일 어른은 간다.

오늘 너는 여기 잠시 머문다.

우리는 그렇게 의미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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