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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1,000번을 넘어져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두번 태어남을 위함이었더라!

by 행복스쿨 윤정현


아이가 1,000번을 넘어져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1,000번을 실수한다는 것이고

1,000번을 잘못한다는 것이며

1,000번을 아파한다는 것이고

1,000번을 상처받는다는 것이며

1,000번의 모름을 통하여

단 1번의 일어섬이 완성된다는 의미다.


아이가 걷기까지

우리는 기다리며

응원하며

어떠한 넘어짐과 부족함도 허용하지만


똑같은 길을 걷는

정신적 미숙아인 자신에게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올바른 인생인지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자신에게는 채찍질을 하려 한다.


사람은 두 번 태어난다.


한 번은 육체의 태어남을

다음은 정신의 태어남을


두 번째 태어남은

사람이 교만할래야 교만할 수 없으며

이기적일래야 이기적일 수 없다.

그는 어른이 어떠한 존재임을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손을 들고 신호등을 건너야 함을

스스로 터득한 것이다.


그는 그제서야 자유롭다.

누가 시켜서 하지 않으며

누가 하지 말래서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이제 스스로 살아가는 법,

곧 인간이 무엇을 하며 사는 물건인지

알아버린 것이다.


예전에는 그 물건이 시키는 대로 따랐다.

그 물건의 주인인 아이로 살아갔던 것이다.

그 어른아이가 다시

엄마 뱃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이제 그는 두 번째 태어났다.


물건이 추구하는 욕망을 보았다.

그는 물건이 주인이 아님을 알았다.

이제 주인은 물건에게 명령한다.


이렇게 살아!

저렇게 살아!

그건 아니야!

옳지 잘하고 있어!

물건은 이제 착착 시키는 대로 잘도 따른다.


예전에는 해야 한다는 것과

하고 싶은 욕망의 것이 항상 싸웠다.

하고 싶은 것은 세상이 욕을 하고

해야 하는 것은 물건이 싫어했다.


두 번째 태어난 아이는

갓 태어난 아이이지만

아이어른이기에

하인인 물건에게 명령한다.


오늘도 네가 할 일을 다하였는가?


다 하고도 시간이 남았나이다.

하루가 너무 짧아요.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만이 흘러가기에


영원에서 영원으로

영원히 멈추지 않는 시간만이

함께하기에


아이는 얼굴에 함박 미소를 짓는다.



윤 정 현



지난 시간이 매서웠던 이유는

넘어진 줄 모르는 너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기 위함이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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