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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머물다간 자리

너의 흔적

by 행복스쿨 윤정현


나는 너를 만나자마자 사랑에 빠졌어!

왠지 알아?


너는 그렇게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야!

너는 이 세상에서

아니 이 우주에서 유일무이한 존재이지.


너의 눈 코 입

너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똑같은 존재가 없어!


태초이래

너와 같은 이 없었으며

또한 앞으로도 너와 같은 존재가 없을 거야!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어!

아니 오래전부터 그렇게 말했고,

다시 말해주겠어!


너는 영원 전부터 지금까지

아니 지금부터 영원에 이르기까지

너는 사랑이 전부인 존재야!

너밖에 없었으며

너뿐인 거야!


흔들리지 마!

세상은 끊임없이 흔들려.

왠지 알아?

바람이 불기 때문이지.


바람은 멈추지 않아!

멈춘 듯 하지만 다시 또 불어오지.

넌 그 바람 속 꿋꿋한 등대야!

세상을 향한 길의 안내자.


내 사랑아!

그냥 걸어 가!

왜냐하면 네가 살아가는 순간이

아니 네가 존재하는 것 그 자체가

빛이기 때문이야!


내가 왜 널 사랑하는지 알아!

너는 내게 빛을 전해 주었고,

또 다른 이에게

빛을 전해주는 존재이기 때문이야!


아! 이 사실을 네가 알기를 바래.

왜냐하면 이것은 진실이기 때문이야!

네가 알고 있든

네가 알지 못하든 그것과는 상관없어.


이미 너는 빛인 걸~

빛이 어찌 빛이 아닐 수 있으며,

빛이 아닌 것이 어찌 빛일 수 있겠어?


빛은 그대로 빛이야!

다만 그것이 빛인지 아닌지는

스스로 아는 순간에 달렸지만,

타인은 그 빛으로 인하여

어둠을 뚫고 빛으로 나아오거든


네가 아픈 거야?

네가 슬픈 거야?

네가 모르는 거야?


그건 아무 상관없어!

그건 너의 인지 여부에 달렸지만,

타인은 너의 존재로 인하여

고통을 잠시 잊을 수 있었어.


너로 인하여

그 존재는 울음을 잠시 멈출 수 있었어!

너의 인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그는 잠시 숨을 쉴 수 있었거든


아, 우리는 외로워!

고독해!

그 순간에 잠시 위로를 받고 싶은 거야!

그 상대가 누가 되었든 상관없어!

누구도 알아주지 않은 그 순간에

가족도 몰라주는 그 순간에

네가 잠시 그 쉼터로

너도 모르는 순간에

머물 수 있는 공간이라면


그는 그것만으로도 너에게 감사할 거야!

하늘에 감사할 거야!

나, 그러한 의미로 너에게 다가 가.

그 쉼을 얻었고,

그 숨을 쉴 수 있었던 존재가

바로 너와 같은 사람이 내 곁으로 와 주었거든


나, 그래서 너에게 다가갔으며

너에게 그 고마움을 이야기하는 거야!


너를 사랑해!

네가 스스로는 부족하다 여기지만

너는 그런 역할을 하는 존재로

너의 자리에 서 있었거든


그것에 감사해!

그렇게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잠시 생각을 멈추고

손을 내밀어 주었던 너의 따뜻함을

순간이었어도


그것은 나에게 영원과 같았기에



윤 정 현



사랑이 머물다간 자리는 흔적이 남는다

비록 그가 떠났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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