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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Feb 18. 2023

눈동자의 일생

그대 마음이 보고 싶다


그대를 본다.

내 앞에 울고 웃는

찡그리고 아파하는

그대는

바람에 문을 닫는다.


길을 걷는다.

스치는 옷깃에

소망이 내일을 부르는 소리가

침묵과 함께 거기 있다.


더위에 옷깃을 벗고

추위에 옷깃을 여미는 순간에도

의식은 질문한다.


"지금 여기 왜 서 있느냐?"고.


시간이

우리를 땀내나는 곳으로 부르지만

눈은 그 감정을 지그시 담는다.


아픔이 가슴을 스치면

눈은 보아도 밀쳐내며

기쁨이 온몸을 채울 때면

눈물은 강둑을 넘어온다.


아는 듯

모르는 듯

일평생 그대를 보지만


그대 마음은

한 번도 들어갈 수 없기에.

눈은 흔들림을 멈추지 않는다.


그대 나에게 돌아와

따뜻한 입술이

내 눈동자를 스치면

꿀 떨어짐은 시간을 멈추게 한다.


그제서야

내 눈동자는 흔들림 없는

그대 마음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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