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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Jan 09. 2022

아픔을 머금고 서다

싱어게인2, '엄마가 딸에게' 노래를 듣고

  싱어게인2에서 '엄마가 딸에게' 이 노래는 39호의 연세에 맞지 않는 어려운 곡이라 곡 해석을 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을텐데 그것을 초월하여 불러준 것에 대해 이선희 심사위원은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이어진 64호의 노래에서 '랄랄랄라'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왜 슬프냐고 한다. 이것은 80년대 가수들에게 나오는 서정적인 정서라고 말한다.


  또 유희열 심사위원은 "40년 전의 '나'와 함께 부르는 느낌이 들었고, 젊은 시절의 '나'를 마주보면서 노래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무대는 64호님이었기에 가능했으며, 마치 한 사람이 부르는 것처럼 느꼈다"고 말한다. 댓글 또한 찬사들이 쏟아진다.


  두 멋진 가수들은 한 편의 아름다운 서정시를 노래했고,  
두 분의 심사위원은 한 편의 감동적인 서사시를 평했다.

  


  표정, 연기, 목소리톤 진심 소름돋는다고 평한 어느 댓글러처럼 노래의 감동이 그대로 시청자에게 공감력있게 전달됨은 그들의 삶 또한 아픔과 고난으로 그 몸에 배었기에 자연스럽게 삶의 노래가 목소리에 실려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가수나 배우, 스포츠 스타 그리고 시대마다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은 그의 삶을 통하여 나오는 향기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에 수고했다고 말해줄 수 있다는 사실은 남들에게 다 말하지 못한 자신만이 간직한 사연들을 안고, 여기까지 걸어온 자신에 대하여 최고의 찬사를 보내는 언어가 아닐까?


  나는 이 분들의 감동적인 노래를 나만의 서정적인 시(詩)로 재해석해 보았다.



수고했어


길을 걸을 때는 몰랐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황할 때는 

숨이 막혔고

갈등이 일어나면

포기하고 싶었고

문제가 나를 덮으면

떠나고 싶었어


그런데도 걸었지

몰라도 찾았고

넘어져도 다시 했으며

무시와 위축도 있었지만

실수는 누구나 하기에


그리고 여기 나 서있지

너를 마주보며 말이야

어린 너를 보며 

위로의 노래를 불러줄거야


60대인 내가

20대인 너에게

마치 둘이 하나이듯

나는 너에게로 돌아가서

그때의 나인 너에게

노래를 불러줘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고

너는 잘 가고 있다고

지금에서야 깨달았다고

너는 대단한 삶을 살아낼거라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야


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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