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길이 안 보일 때가 있어.
그때 너를 위해 편지를 써.
도와 달라고 말야.
네 마음에 있는 말을 담아 그에게 말을 걸어.
그게 네 마음의 편지야!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달라고 해.
마음은 울고 있지만
손은 글을 쓰고, 입은 말을 해.
그 글이 타인에게 전달되고,
그 말이 너를 모르는 사람을 울려.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공감하면서
이곳 지구 위에 함께 살아가지.
세상엔 전혀 모르는 사람이 너를 도와주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있으니깐 말야.
도움이 필요할 때 당당하게 도와달라고 해.
그런데 안 도와주면 신경 쓰지 말고 네 길을 가.
그와는 인연이 아닐 뿐이야.
대신 사람을 잘 봐야 해.
세상은 너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고,
사기를 치는 사람들도 있으니깐.
하지만 하지만 말야.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는 자신도 도움을 받아봤기에
타인을 진정으로 도우려고 준비된 사람들도 있어.
왜 당당하게 말을 할 수 있느냐면
너 또한 타인을 도와주면 되니깐.
네가 힘들고 방황할 때
그런 선배나 멘토가 있었으면 기대하는 것처럼
너 또한 그런 선배와 멘토가 되어주면 되는 거니깐.
다만 뻔뻔해서는 안 돼.
너도 나중에 그런 자리에 서면
그런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되면 되는 거거든.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면 되는 거거든.
그러한 삶보다 더 아름다운 삶은 없어.
그로 인해 세상은 따뜻해지거든.
특별히 무엇을 해서 따뜻한 게 아냐.
아주 작은 곳에서
아주 작은 일을
보이지 않게 세심히 살피면서 걷는 것.
그것이 이 세상을 따뜻하게 해주고
보람 있고 행복하게 해주거든.
너와 나 우리 모두를 말야.
나 너를 만나기 위해 걸어 가.
그렇게 도움받아 여기까지 걸어왔고,
그렇게 나누면서 여기까지 도착했어.
나 다시 너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하려고 말야.
우리 약속한 곳에서
우리 다시 만나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