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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구

가끔 바람에 실려 노크를 해

by 행복스쿨 윤정현


가끔 바람이 불어와!

외로움이 불어오면

그리움이 응답하지.


나는 외로움

너는 그리움


가끔 바람에 실려 노크를 하면

그에 응답해 주는 네가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

내 삶을 보석처럼 반짝이게 해.


그냥 시간 속에서

그 자리에 네가 있었을 뿐인데,

내가 있었을 뿐인데,

무언가 모르게 채워지는 것은 무얼까?


살아 있다는 것이 힘들 때도 있고,

지루할 때도 있고,

심심할 때도 있지만,

그것들이 있었기에

이런 채워짐의 시간이 의미를 더하겠지.


그냥 마냥 행복해.

너와의 시간을 가슴에 담아 가.

내 영혼의 친구여!

자네도 잘 들어가게나!


나도 오늘

자네와 함께 해서 너무 행복하다네.

오가는 대화는 소소함과 미소뿐이었는데

채워짐은 따스함과 행복이라네.


또 다른 날에

우리의 시간을 기대하면서

오늘의 아쉬움을 남겨두려 하네.


잠시의 여유를 함께 춤출 수 있었기에



윤 정 현



삶은 이미 주어졌고

날들은 째깍째깍 사라져 간다.

지나간 날들이 후회로 남겨지지 않으려면

그대와 나

삶의 꽃을 피워 내야 하지 않을까?

그 꽃의 향기로움은 너와 나의 삶이

의미로 채워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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