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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Mar 06. 2023

동그라미

윤회

얼굴 속 네 그림자

꽃인 줄 알았던 그 순간

어느새 주름진 세월의 흔적


삶이 너무 길었던 소년은

흔적도 없고

생기 하나 없는 고목나무


길은 어제 떠난 줄 알았는데

벌써 마지막 정거장


어디서 출발했나

어디로 가나


온 곳도 잊어버리고

갈 곳도 몰라


다시 돌아가면

이렇게 살지 않을 거라 말하지만


다시 돌아온 날에

다시 그렇게 살다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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