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을 사랑해

빛나는 순간을 살아내서

그 순간이 가장 아름다웠어.

그때는 몰랐지.

그래도 지금은 알아.

그래서 지금을 사랑해.

빛나는 순간은 말야.

그 순간을 잘 몰라.

마치 가지고 있는 물건은 당연하게 여기듯

가지고 있는 재능도 별거 아닌 것처럼 느끼고

그래서 네가 빛날 때 그 빛남도 빛인 줄 잘 몰라.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주름진 얼굴 속으로

너를 다시 찾아오지.

그걸 다시 가질 수 없는 날에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와.

그때 너는 네가 얼마나 눈부셨는지 알게 돼.

그때 너는 네 볼 가득히 미소 지을 거야.

사랑스런 네 자신을 바라보고

하지만 잃어버린 네 시간을 보고 말야.

울지만 그 눈물이 다 슬픔이 아닌 것은

지금 너는 그 아름다움을 알았다는 사실이야.

그리고 너는 그 눈부신 날들을 살았다는 사실이고.

이제 우리 다음을 살아가자.

여기까지 온 네가 대견한 것처럼

다음의 시간이 다가오는 눈부신 날에

지금까지 살아온 네 경륜을 모아

눈부심에 깊은 향기를 담아 살아가자.

다음 세대의 문이 열리고 있어.

너와 나를 맞이하기 위해 말야.

후대의 새로 태어날 영혼들에게

생명의 씨앗이 되도록

우리 지금까지 꽃피운 날들을 모아

예쁜 열매를 선물하자.

약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