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흔적

여행 중 남기고 싶은 이야기

by 행복스쿨 윤정현


먼 길을 떠나 알 수 없는 곳으로 던져졌어.

무의미에서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까?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홀로 우두커니 걷던 시간들이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지금도 방황하는 이들이 길거리를 헤매이지.

너는 괜찮아?

나도 괜찮지는 않아!

그래서 너를 찾아 헤매었지.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면서 홀로 걷기엔

너무 무섭기도

외롭기도 하였어.

굴곡진 길을 돌고 돌아 너를 만났어.

너에겐 어떤 것을 털어놓아도 괜찮더라!

그때 사는 맛이 났어.

아! 누군가 나의 말을 가감 없이 받아주는 이가 있구나!

이때 마음이 처음으로 자유함을 느꼈어.

너라는 존재가 있어서

너라는 따뜻함이 있어서

너라는 외로움이 있어서 말이야!


어찌 보면 우리는 뚝 떨어진 홀로야!

외로운 영혼들이

외로운 영혼들을 찾아 여행하는

어쩌면 많은 구걸하는 마음을 봐.

마음은 외로운데 겉으로는 다 가진 척해야 하는

그런 외로운 영혼들 말이야!


그가 바로 나였지.

외롭지만 외롭다고 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슬피 우는 소쩍새처럼

그렇게 울고 있던 나를 안아준 너는

나의 친구야!


너는 나의 가슴에 남겨진 흔적이야!

사랑의 흔적

사랑을 알게 해 준 흔적



윤 정 현



울다 보면 멀리서 손짓하는 이가 있다

외로울 때 손을 내미는 이가 있다

그 경험이 나 또한 손을 내밀게 한다

우리는 그렇게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서로가 서로에게 빚진 존재로 살아간다

그때 우리는 하나임을 느낀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도록 태어난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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